지난 6일 칠곡경대병원역에서 발생한 대구도시철도 3호선 선로전환기 장애는 부품 결함이 원인인 것으로 드러났다.
9일 대구교통공사에 따르면 전날 칠곡경대병원역에서 선로전환기 장애가 발생한 부품인 모터와 리미트스위치를 대상으로 칠곡차량기지에서 외부전문가, 장비제작업체와 합동으로 정밀점검과 성능테스트를 했다.
모터는 절연성능과 권선저항을 측정한 결과 상태가 양호했으며, 유전정접 시험기로 열화상태를 측정한 결과도 정상으로 판별됐다. 하지만 리미트스위치는 전기저항 측정 결과 접점저항이 정상치를 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리미트 스위치는 전동차가 정해진 지점을 통과하면 동력 모터로 통하는 전류를 차단해 정지시키는 자동제어 스위치다.
공사 측은 3호선 시·종점 중요 선로전환기에 설치한 리미트스위치 16개 전체를 이번주 안에 모두 교체하기로 했다. 또 선로전환기 작동 상태를 실시간으로 감시할 수 있는 모니터링 시스템을 올해 안에 설치하기로 했다.
김기혁 대구교통공사 사장은 “정기적으로 시설을 점검하고 있음에도 장애가 발생해 송구하다”며 “점검 주기와 항목 등을 재정비해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6일 오후 2시 24분쯤 대구도시철도 3호선 칠곡 경대병원역 선로 전환기에 장애가 발생해 열차 운행이 3시간가량 중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