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 구호모금 전문기관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 부·울·경지사가 부산 금정구에 둥지를 틀고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9일 희망브리지 부·울·경지사에 따르면 전날 부산 금정구 구서동에서 사무실 개소식을 열고, 동남권 재난 예방 및 대응 거점 역할에 나섰다.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는 1961년 신문·방송사 및 사회단체가 힘을 모아 설립한 순수 민간단체로, 국내 자연재해 피해 구호금을 지원할 수 있는 유일한 법정 구호단체다. 설립 이후 지금까지 1조6000억원의 성금과 6000만점 이상의 구호물품을 지원했다.
특히 부·울·경 지역에 큰 피해를 남긴 태풍 루사와 매미, 볼라벤, 콩레이 내습 당시 피해 지역에서 적극적인 현장 구호활동을 펼쳤다. 2010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1만7000여 세대에 약 140억원의 의연금을 지원했다.
코로나19가 본격 확산한 이후 동남권에 마스크와 손세정제, 손소독제 등 310여만 점의 방역물품을 지원하고, 코호트(동일집단) 격리가 진행된 경남 창원의 한마음병원 등에는 생필품을 지원했다.
이와 같은 인연으로 2020년 4월 희망브리지와 경남도는 ‘재난·재해 예방 및 구호활동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상호 협력체계를 강화한 바 있다.
희망브리지는 경기 파주와 경남 함양에 재해구호물류센터를 구축·운영 중이다. 함양 재해구호물류센터는 3만2712㎡(1만평) 규모로 △2만7000여 점의 지자체 위탁구호세트 △희망브리지 구호물품(대피소 간이침대, 칸막이, 구호세트 등) 7000여 점 △200만여 점의 의류, 마스크, 침구류, 기업후원키트, 생수 등의 구호물품을 보유하고 있다. 또 이재민들의 빨래를 처리하거나 평상시 재난위기가정을 위한 특수 세탁구호차량 2대를 상시 대기·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