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의심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대마 쿠키’를 소지하고 있던 30대 외국인 운전자를 붙잡아 검찰에 송치했다.
11일 남양주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자정쯤 112에 “남양주 다산동 한 도로에서 음주운전이 의심되는 외국인이 있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다. “차선을 물고 운전하는 차량이 있어 졸음운전인 줄 알고 경적을 울렸더니 갑자기 시속 170km 넘는 속도로 달아났다”는 내용이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이집트 국적인 30대 A씨를 붙잡아 음주측정을 한 결과, 음주운전을 하지는 않은 것으로 나왔다.
차량을 자세히 살펴보던 경찰은 차 안에 숨겨져 있던 5cm 정도의 황토색 쿠키를 발견했다. 이상함을 감지한 경찰이 “대체 이게 뭐냐”고 거듭 물었지만 A씨는 답하지 않았다.
이후 경찰이 마약전담팀을 동원해 해당 고형체를 대상으로 마약 검사를 실시한 결과 51g의 대마초 성분이 들어있는 것을 확인했다.
수사를 이어오던 경찰은 A씨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지난달 29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검거에 도움을 준 목격자에게는 감사장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