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발생한 화재를 목격하고 신속하게 친구들과 선생님을 대피시킨 초등학생들이 ‘용감한 어린이 상’을 받았다.
15일 제주 동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제주시에 위치한 이도초등학교 5학년 천은우, 김민재, 강윤권군은 지난 8일 점심시간이었던 오후 12시 56분께 건물 옥상에서 연기가 나는 것을 봤다.
이들은 곧장 교사에게 불이 났다는 사실을 알리고, 친구들의 대피를 적극적으로 도왔다. 발빠르게 화재 소식을 알린 덕분에 학생과 교사를 포함한 1300여 명이 무사히 건물을 빠져나올 수 있었다.
불은 옥상 태양광 설비에서 발생했고 출동한 소방에 의해 7분만에 꺼졌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190여만 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소방 현장 조사 결과 전기적 요인으로 태양광 발전 설비 내부 전기배선에서 불이 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빠르게 대처한 공로를 인정해 지난 14일 이도초등학교 교장실에서 세 학생에게 ‘용감한 어린이 상’을 전달했다.
경찰 관계자는 “학생들 덕에 인명피해 하나 없이 초기 대처가 잘 돼 모범이 됐다”며 “사회의 안전을 지키는데 큰 힘을 발휘한 학생들에게 용감한 어린이상을 지속적으로 전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