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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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이동관, 방통위원장 지명은 언론 자유의 종말. 포기하시라”

이 대표, 최고위원 회의서 “KBS 사장 찍어내기 위한 전방위적인 탄압·초유의 MBC 압수수색·YTN 민영화 시도. MB 정권 몰락의 출발이 언론 탄압이었다는 것 명심해야” 일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6일 “윤석열 정권의 언론 장악 음모가 브레이크 없는 폭주를 계속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서 “KBS 사장을 찍어내기 위한 전방위적인 탄압, 초유의 MBC 압수수색, YTN 민영화 시도까지 민심을 그리고 민생을 전혀 신경 쓰지 않는 모습”이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이어 “수많은 언론인 해직과 언론 자유 몰락을 야기했던 MB(이명박)정권의 언론 장악 막장극 재방송을 보는 것 같다”며 “현재 강행 중인 언론 장악 시도도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보의 작품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 정도”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 특보의 방송통신위원장 지명은 언론 자유의 종말이 될 것”이라며 “MB 정권 몰락의 출발이 언론 탄압이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방송 장악하고 언론을 줄 세운다고 정권 실정이 감춰지지 않는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이동관 특보의 (방통위원장) 지명 의사를 포기하시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최근 5개 종목의 주가 하한가 사태를 거론하며 "야당이 입이 닳도록 조속한 제도 개선을 촉구했는데 정부가 두 달 동안 허송세월을 했다"며 "정부의 총체적 무능, 무책임, 무대책이 부른 참극"이라고 지적했다.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페이스북 갈무리

 

이 대표는 또 민주당 장경태 최고위원이 지난 14일 방송통위원회 항의 방문 과정에서 갑자기 쓰러진 것을 두고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이 '기절쇼 의혹'을 제기한 것에 "정말 패륜적 행위"라고 비난했다.

 

이 대표는 "장예찬인가요, 이분이 장경태 의원이 쓰러진 것을 두고 '쇼를 한 것 아니냐'는 말씀을 하신 것 같은데, 무릎 보호대 이야기까지 하는 것을 보고 도대체 이게 최소한의 인간적 도의를 갖췄느냐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앞서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이 지난 15일 장경태 최고위원의 무릎보호대 의혹과 관련해 "정치 생명을 걸라"고 밝혔다.

 

방통위 항의 방문을 나선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4일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방송통신위원회에 앞에서 성명서를 낭독하던 중 쓰러지고 있다.과천=뉴스1

 

장 의원은 이날 오전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신흥 가까뉴스 공장장으로 등장한 장경태 의원. 어제 무릎보호대를 차고 계획된 기절쇼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장경태 의원은 무릎보호대를 하면 양반다리가 불가능하다고 법적 대응을 운운하고 있다. 가짜뉴스로 김건희 여사를 괴롭힐 때는 언제고 본인이 당하니 억울한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그래서 제가 무릎보호대를 차고 왔다. 양반다리가 되는지 앞으로 나가 직접 보여드리겠다"며 직접 양반다리 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그는 "보신 것처럼 양복을 입고 무릎보호대를 차도 양반다리는 잘만 된다"며 장 의원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앞서 장 의원은 전날 KBS 수신료 분리 징수를 위한 방송법 시행령 개정안에 반대하기 위해 같은당 조승래 의원과 함께 서울 과천 정부종합청사에 위치한 방송통신위원회를 항의 방문했다.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4일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방송통신위원회에서 방통위의 일방적인 운영 및 김효재 방통위원의 위법행위에 대한 항의 방문 도중 쓰러져 자리에 앉아 있다. 과천=뉴시스

 

이 자리에서 장 의원은 조승래 의원이 항의문을 낭독하던 중 갑자기 기침을 하며 앞으로 쓰러졌다. 그는 넘어지면서 턱에 타박상을 입었고,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의원회관으로 복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장 의원의 무릎 부분 바지주름이 이상한 형태를 띠고 있다며 '무릎보호대를 하고 쇼를 했다'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한편 장 위원은 "코인게이트 김남국 의원. 토론과 해명은 피하면서 고소로 입을 막는 것은 비겁하고 좀스럽다. 국회의원 자격이 없다. 오늘 오후 2시 무고죄 맞고소로 코인게이트의 진실을 가려내겠다"고 덧붙였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