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TI 플루이드 시스템즈, 아시아 최초 한국에 전동화혁신센터 개소

전기차 열 관리 솔루션 ‘원스톱’ 서비스 제공…“한국 시장에 투자 지속 확대 방침”
TI 플루이드 시스템즈가 지난 13일 인천 서구 한일튜브에서 전동화 혁신센터 개소 기념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TI 플루이드 시스템즈 제공

 

글로벌 자동차 솔루션 기업 ‘TI 플루이드 시스템즈 (TI FLUID SYSTEMS)’가 전 세계적인 전기차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에 아시아 최초로 전동화 혁신센터(e-Mobility Innovation Center)를 개소했다.

 

19일 TI 플루이드 시스템즈에 따르면 인천 서구에 위치한 한국법인 한일튜브에 전동화 혁신센터를 마련하고 이를 기념하는 기자간담회를 지난 13일 진행했다.

 

지난해 유럽 독일 라슈타트에 이어 아시아 최초로 인천국제공항 인근에 설립된 전동화 혁신센터는 가상 엔지니어링, 설계, 가공, 프로타이핑과 제품 및 차량 테스트 등 전기차 아키텍처 개발 및 설계를 위한 6가지 핵심 공정과정이 한 공간에서 ‘원스톱’ 서비스로 제공된다.

 

전동화 혁신센터는 최첨단 가상 현실 시스템, 3D 프린팅 기능 등 제품 및 차량 테스트가 가능한 연구시설이 완비돼 있으며, 차세대 모빌리티 전동화에 최적화 된 최신 성능의 전기차 충전소도 별도로 구축돼 있다. TI 플루이드 시스템즈는 다양한 기업들의 기술 센터와 인천국제공항 인근에 위치한 전략적 입지조건을 활용해 국내외 유수 완성차 기업들과의 협업을 본격적으로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전동화 혁신센터 내부 모습. 김수연 기자

 

전동화 혁신센터는 총 6개 공정과정을 한 공간에서 소화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우선 ‘가상엔지니어링’ 공간에서는 가상으로 제품을 구현하여 부품의 주요 기능, 구성, 성능확인 및 분석을 통해 제품을 개발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이후 ‘설계’ 공간에서는 제품의 공자분석, 해석, 시뮬레이션, 설계프로그램 등을 조합하여 최적의 제품 설계를 구현한다.

 

세 번째 ‘가공’ 공간에서는 용접 및 열성형 등의 공정 및 고강도, 고기능성 제품 제작용 3D프린터를 사용해 프로토타입 제품을 제작하기 위한 부품의 제작 및 가공 공정을 진행하고, 다음 공간인 ‘프로토타이핑’에서 프로토타입의 형상, 조립 및 3D스캐너를 이용한 최신기술을 사용한 프로토타입 비교 및 분석 과정을 거친다.

 

앞서 네 가지 공정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프로토타입 제품은 다양한 장비를 통해 성능과 내구성 검증과정을 거친 이후 실제 차량에 장착해 시운전 및 제품 검증까지 통과하면 맞춤형 솔루션이 완성된다.

전동화 혁신센터 내부 모습. 김수연 기자

 

즉, 전동화 혁신센터에서 기존의 내연기관 차량뿐 아니라 전기차 관련 부품 연구, 개발, 생산과 품질 검증 등의 절차를 한 번에 진행해 2주 이내에 차량별 맞춤형 열관리 아키텍처 재설계가 가능하다.

 

요하네스 헬미히 TI 플루이드 시스템즈 최고기술책임자는 기자간담회에서 ‘효율성’을 강조하며 “자동차의 튜브 및 커넥터, 모듈 및 전체 열관리 시스템 개발에 있어 보다 효율적이고 정교한 기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자부했다.

 

한스 디엘트젠스 TI 플루이드 시스템즈 최고경영자 역시 “완성차 기업들은 전동화 혁신센터에서 모든 과정이 ‘원스톱’으로 처리되는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며 “효율적인 맞춤형 전기차 열처리 아키텍처 개발 및 설계로 한국 완성차업계의 혁신적인 발전에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한스 디엘트젠스 TI 플루이드 시스템즈 최고경영자가 전동화 혁신센터 개소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TI 플루이드 시스템즈 제공

 

TI 플루이드 시스템즈는 교통 요충지인 인천국제공항 인근에 자리한 전동화 혁신센터의 입지조건을 바탕으로 국내외 유수 완성차 기업들과의 협업을 본격적으로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본과 중국의 전동화 혁신센터 개소도 앞두고 있다.

 

한스 최고경영자는 “TI 플루이드 시스템즈의 전체 매출 중 유럽이 37%이고, 아시아도 이와 근접한 34%의 매출을 차지한다”며 “특히 한국 시장은 매우 중요하다. 내연기관차 부품에서 전기차 부품으로 투자 비중을 지속적으로 증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TI 플루이드 시스템즈는 1922년 미국 미시건주 디트로이트에서 설립됐으며 글로벌 완성차 기업에 자동차 열 관리 및 유체 시스템과 OEM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글로벌 자동차 솔루션 기업이다. 차세대 모빌리티의 효율적인 에너지 활용에 필요한 첨단 기술을 연구하고, 관련 부품을 직접 생산하여 전 세계 28개국에 서비스를 제공하며 98개의 제조 시설을 운영 중이다. 


인천=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