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이 날카롭고 흉기에도 쓰는 합금재질을 사용한 ‘모형 장난감 칼’이 초등학교 앞 문구점에서 아무 제재없이 판매되고 있어 논란이다.
18일 YTN은 충북 청주지역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길이 18cm, 합금재질인 동남아 전통 도검 형태의 장난감 모형 칼이 유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모형 칼은 권장 사용 연령이 만 14세 이상으로 적혀 있지만, 문구점에서 연령에 관계 없이 판매되고 있다.
실제 칼의 기능은 하지 않는 모형이지만, 끝이 날카롭고 단단한 합금 재질로 만들어져 있어 장난감으로 갖고 놀기엔 위험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모형 칼은 한 손에 쥐고 휘두르거나 손잡이 부분 고리에 손가락을 넣고 돌릴 수 있는데, 이로 인한 사고도 실제로 발생하고 있다.
최근 청주시 한 초등학교에서는 모형 칼을 가지고 놀던 학생에 의해 지나가던 여학생과 남학생이 각각 머리와 왼쪽 팔을 다쳤다.
한 피해학생 부모는 YTN과의 인터뷰에서 “금속성이고 고무재질도 아니고 장난감이라고 생각이 안 된다. 흉기라고밖에 생각이 안 된다”고 토로했다.
게다가 해당 제품은 KC 마크 등 기본적인 국가통합안전인증도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충북교육청 측은 “이번에 처음 이런 사례를 확인했다. 학교 주변에 판매되는 것을 전수조사해서 판매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YTN을 통해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