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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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천일염, 앞으로도 안전…품귀·가격폭등은 기상여건 탓, 구입 자제를”

“정부가 일정 물량 수매 후 할인 공급 검토”

정부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이슈가 불거진 후 천일염 가격이 폭등한 데 대해 사전 구입 자제를 당부했다. “국내 천일염은 지금도 안전하고 앞으로도 안전할 것”이라며 정부가 일정 물량을 수매해 할인 공급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특히 “최근 천일염 품귀 및 소금가격 인상은 4~5월 기상여건으로 생산량이 줄어 생긴 문제가 근본 원인”이라며 “6~7월 생산량이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되며 천일염은 이번 달부터 점차 생산량이 회복되고 있어서 공급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 18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 소금매대에 천일염 품절 관련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뉴스1

19일 정부 등에 따르면 해양수산부 송상근 차관은 이날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브리핑에서 “신안천일염생산자연합회는 지난주에 지금 굳이 높은 가격으로 천일염을 구입하는 것을 자제해 주실 것을 당부했다”며 “16일 한국소비자원도 천일염 판매행위에 대해 소비자 피해주의보를 발령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송 차관은 “‘원전 오염수가 방류되면 소금이 오염된다’는 전혀 과학적이지 않은 괴담성 정보에 현혹되는 일이 없기를 당부드린다”며 “우리 천일염은 지금도 안전하고 앞으로도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필요시 정부가 일정물량을 수매 후 할인해서 공급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하고 있는 만큼, 천일염 공급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최근 천일염 품귀 및 소금가격 인상은 기상여건으로 생산량이 줄어 생긴 문제가 근본 원인이라는 입장이다. 특히 이달 1∼16일 생산량을 신안군에 확인한 결과 지난주 금요일까지 생산량은 2만톤t 이상이며, 현재 추세대로라면 6월 전체 생산량은 평년수준인 4만t을 넘어 5만t까지 가능하다는 전망도 나온다는 설명이다. 특히 신안군이 이날 “올해 생산된 햇소금 10만t을 7월에 출하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고 덧붙였다.

송상근 해양수산부 차관이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정부는 어민들의 생계를 위협하는 각종 의혹의 무분별한 확산을 막기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고 이날 강조했다. 일일 브리핑을 통해 가짜뉴스나 괴담에 대한 사실관계를 바로잡기로 했고, 인터넷 포털과 협업해 국민이 검색을 통해 수산물 안전성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당정은 특히 불안심리로 인한 단기적 소비 충격에 대비해, 적체물량 적기 해소, 소비 활성화, 수산업계 경영난 극복 지원 등 방안을 마련해나가기로 했다.


정재영 기자 sisleyj@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