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싱하이밍 주한 중국 대사의 발언 논란 이후 중국방문을 한 것에 대해 19일 “중국 외교부를 만나 서로 절제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19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도 의원은 “작은 문제가 있어도 우호 교류 협력은 확대돼야 한다”며 이같이 전했다.
도 의원은 “중국쪽에서도 수긍을 했고 외교에 있어서는 서로 절제해야 되고 특히 말을 자제해야 된다”며 “물결이 오른쪽으로 굽이치기도 하고 왼쪽으로 굽이치기도 하지만 강물은 바다로 가지 않느냐”라고 말했다. 이어 “싸우는 사람도 있지만 말리는 사람도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야당 의원들이 중국을 방문한 것에 대해 ‘뇌물 외교’라고 비판한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의 발언에 대해 도 의원은 “처음 중국을 갈 때 여당 의원들도 다 포함돼 있었다”라며 “그러다 여당 코인 특위 관련 일정이 잡혀 가기 어렵다고 이야기 하는 걸 들었다”고 반박했다. 이어 “다 알면서 이렇게 말을 좀 심하게 하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싱하이밍 대사 발언에 대해선 “이미 가기 전에 적절하지 않다고 입장을 발표했다. 저희는 외교를 대표해서 간 게 아니고 문화·관광교류 때문에 간 것”이라고 답했다.
민주당 민병덕 의원 역시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이런 때일수록 중국에 더 가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야당이라도 조금 더 가서, 서로의 입장 차이를 보고 설득할 수 있는 건 설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에 안 갔으면 굉장히 안 좋았겠다, 안 갔으면 신뢰를 크게 훼손했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저희가 갔던 것은 매우 적절하고 용감한 행동이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사 한 사람의 말에 의해 중국과 한국이 파탄 나는 관계는 아니지 않으냐, 30년간의 관계이지 않느냐(고 말했다)”며 “한중 관계는 헤어질 수 없는 부부 사이와 같은 관계(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내 특수지역인 티베트를 방문한 것에 대해 “현안이 아닌데 여당 국회의원들이 계속 문제제기하면서 중국의 공식 초청을 거부하는 게 (적절한가)”라며 “(인권 문제와) 관련해서는 크게 생각하지 않고 갔다. 그 문제를 제기해서 중국과 관계를 풀어내는 데 무슨 좋은 게 있나”라고 반문했다.
앞서 도 의원과 박정·김철민·유동수·김병주·민병덕·신현영 의원 등 민주당 의원 7명은 지난 15일부터 3박 4일 일정으로 중국 정부의 초청으로 문화 교류 차 중국 베이징과 티베트를 방문한 뒤 전날 저녁 귀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