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인 이상민 의원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내년 총선 출마 가능성이 꽤 높다고 전망했다. 다만 그는 조 전 장관의 출마가 민주당을 크게 흔들리게 할 정도의 파급력을 갖진 않을 거라고 봤다.
이 의원은 지난 19일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 ‘조 전 장관이 신당을 창당해 광주에서 출마할 것’이라는 박지원 전 국정원장의 ‘예언’을 듣고 “출마 가능성이 높지 않겠나”라고 수긍했다.
그는 ‘북 콘서트’ 등에 출연해 대중과 꾸준히 소통하고, 문재인 전 대통령과 3년6개월 만에 재회하는 등 조 전 장관의 최근 행보에 관해 “누구나 출마하려고 하면 들썩들썩하고 자기 이름을 알리려고 하고 존재감을 보여주려고 한다. 지금 (조 전 장관도) 그런 모양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이 의원은 현재 민주당은 안팎에 산재된 악재들이 워낙 많아 조 전 장관 문제를 생각할 겨를이 없다고 봤다.
그는 “이미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 (전당대회) 돈 봉투 건, (김남국 의원) 코인 건, (민주당 혁신위원장에서 자진 사퇴한) 이래경 등 여러 이슈들이 있었기에 설사 조 전 장관이 출마한다고 해도 민주당이 그것에 크게 흔들리거나 소용돌이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민주당에서 선뜻 공천을 줄지 안 줄지에 대해 당내 여러 파열음이 있을 것 같다. 그렇다면 민주당으로 출마하는 것보다는 무소속이나 신당을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조 전 장관의 무소속 출마나 신당 창당 가능성을 더 높게 봤다.
이 의원은 조 전 장관의 출마 예상 지역과 관련해선 “소위 야당의 본거지는 지역적으로 광주·전남이지 않은가”라고 되물은 뒤 “조 전 장관이 영남 출신이어서 (광주에 출마한다면) 그런 정치적 상징성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조 전 장관에 대한 일정한 지지자들이 있다. 그런 분들이 광주 쪽에 있다면 승산이 있다고 생각되니까 가능성이 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