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춘천의 한 지역 축제에서 ‘바가지요금’ 논란이 불거져 시가 진위 파악에 나선 가운데, 빈축을 산 업체가 “사실과 다르다”며 해명에 나섰다.
20일 춘천시에 따르면 시와 춘천막국수닭갈비축제 조직위원회는 최근 온라인에서 불거진 ‘바가지요금’ 논란과 관련해 진위 등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다.
앞서 전날 해당 축제를 찾은 방문객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지름 10㎝ 크기의 감자전이 3장에 2만5000원. 닭갈비 2인분 양, 닭갈비 1인분 가격은 1만4000원”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다.
이어 “이 정도면 축제가 아니라 어디 한탕 해 먹으려는 범죄 아니냐”며 바가지요금 의혹을 제기했다.
해당 글이 온라인에 확산되며 논란이 커지자 시는 진위 파악에 나섰다. 조직위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18일까지 운영한 축제장에서 닭갈비와 막국수를 판매한 곳은 총 5곳이다. 1곳은 위원회가 직접 운영했고, 4곳은 외부에서 입주한 음식점이었다.
시에 따르면 당시 축제장에서 판매된 닭갈비는 250ｇ당 1만4000원에 판매됐다.
논란이 된 감자전 판매 업체는 시를 통해 “손님들에게 전 1장당 5000원에 판매했고, 옛날 가격표를 사용한 탓에 2만5000원으로 기재가 됐을 뿐 실제로는 1만5000원을 결제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직위 측도 논란에 대해 “해당 글쓴이가 올린 사진에 찍힌 일회용 종이컵 등은 축제장 내에서 15일부터 사용하지 않았으며, 축제장 4곳의 음식점 대부분 활용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다만 “보통 음식점에서 감자전 1장에 7000~8000원가량의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는 점, 출하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돼 최근 감자 가격이 올라 있는 상황인 점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경북 영양군의 재래시장 상인이 옛날 과자 한 봉지를 7만원에 판매하는 장면이 한 방송 예능 프로그램에 나온 뒤 전국 곳곳 축제장에서 먹거리 바가지 논란이 잇따라 불거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