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로봇, 교육 등 다양한 인공지능(AI) 사업으로 8000억원대인 AI 매출을 2년 뒤 1조원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KT는 2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롭게 집중할 맞춤형 AI 서비스인 AI 로봇과 AI 케어, AI 교육 서비스의 사업 전략을 소개했다.
KT의 AI 추진 방향은 고객과 산업 수요에 따라 가장 적합한 고객 중심의 맞춤형 AI 서비스를 선보이는 ‘AI 서비스 프로바이더’가 되는 것이다.
AI 로봇은 하드웨어가 아닌 서비스에 초점을 뒀다. KT의 강점인 딜리버리 체계와 로봇플랫폼을 기반으로 서비스로봇의 보급 확산과 시장 성장을 주도하겠다고 했다.
로봇 딜리버리는 고객 수요에 맞게 로봇과 솔루션을 상품화하고 로봇의 도입부터 현장에서의 컨설팅, 사후관리까지 지원한다. 로봇플랫폼은 AI 통합관제, 서비스 지능화, 핵심기술 확장성이 특징이다. 수천대 로봇에서 초 단위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하루 6000만건 데이터를 분석해 설치부터 운영까지 최적화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로봇 서비스 지능화는 네트워크 환경, 호출벨, 키오스크, 엘리베이터 자동문 등 여러 솔루션과 연동해 다양한 현장에 맞춰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AI 로봇 제품 라인업도 확장한다. 현재의 서빙 로봇과 방역 로봇, 실내 배송 로봇뿐 아니라 올해 하반기로 예상되는 로봇 공도주행 관련 법률 개정에 맞춰 여러 매장과 다양한 주거·오피스 공간을 이어주는 실외배송로봇 서비스 확장을 추진한다. 공장과 물류센터 내부의 소형 물류 이동을 책임지는 공장용 소형 물류 로봇과 농업현장의 일손을 거들어주는 농업용 배송 로봇 서비스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KT는 AI 기술을 활용한 만성질환 중심의 원격케어 서비스를 국내에서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원격케어 서비스는 간호사, 영영사 등 전문가로 구성된 케어코디네이터가 AI 기술로 만성질환자의 데이터와 상담기록을 분석해 얻어낸 케이플랜을 앱과 전화로 제시하는 서비스다.
AI 푸드 태그 기술을 통해서는 만성질환자의 식이 관리를 돕는다. AI 푸드 태그 기술은 한장의 사진만으로 식단을 기록하고 영양성분을 분석할 수 있는 기술이다. 현재 한신 중심의 음식 약 1000종을 정확도 96%로 인식할 수 있는 수준이다. 앞으로 KT는 이 기술에 AI를 적용해 인식 가능한 음식 종류를 외식·가공식품을 포함한 2000종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KT는 미래 교육 현장의 디지털 혁신을 이끄는 ‘AI 미래교육 플랫폼’도 이날 공개했다.
AI 미래교육 플랫폼은 디지털 학습도구 기반의 업무 자동화로 교사의 부담을 줄여준다. 교수 설계 자동화와 AI 추천 맞춤형 자료 제작, 학습진단 자동 분석 등으로 맞춤형 학습 지도가 가능하다.
학생은 AI 학습 성취도 분석을 통해 본인의 학습 수준을 진단하고 AI 맞춤형 추천 교육 콘텐츠로 자신의 수준에 맞는 학습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KT는 올해 공교육 현장에 미래교육 플랫폼을 즉시 적용할 계획이다.
KT는 AICC(AI컨텍센터)와 AI 물류 등 AI 사업에서 8000억원 이상 누적 수주를 달성하는 등 빠르게 AI 사업이 성장하고 있다. KT는 2025년까지 △AICC △AI물류 △AI로봇 △AI케어 △AI교육 사업에서 연매출 1조원을 돌파하겠다는 목표다. 또 AI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27년까지 7조원을 투자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송재호 KT AI/DX융합사업부문장 부사장은 “KT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AI 기업으로 그간 축적한 경험과 역량, 인프라와 노하우를 AI 사업에 그대로 적용해 고객 중심의 AI 서비스 프로바이더로 자리매김하겠다”며 “KT의 미래 성장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의 AI 산업 경쟁력 수준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