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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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익범 前 특검, 공수처 수사자문단장 내정

내주 회의서 정식 위촉… 2년 임기
강제수사 필요성·적법성 등 심의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 수사를 지휘한 허익범(64·사법연수원 13기·사진) 전 특별검사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자문단 단장으로 내정됐다. 최근 소속 검사가 연이어 이탈하고 수사에 진적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공수처가 전문성 있는 외부 인력을 통해 쇄신을 꾀하는 것으로 보인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는 최근 허 전 특검을 수사자문단 단장으로 내정했다. 허 전 특검은 다음주 열리는 수사자문단 회의에서 단장으로 정식 위촉될 예정이다. 단장의 임기는 2년으로 2회에 한해 연임할 수 있다.

공수처 수사자문단은 수사 중 사회적으로 이목이 집중되거나 정치적으로 논란이 있는 사건 수사의 적정성·적법성 여부, 강제수사의 필요성·방식, 인권 친화적 수사에 필요한 자문 사항 등을 심의하는 자체 위원회다.

허 전 특검은 ‘드루킹’ 김동원씨 등이 19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댓글을 조작해 당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에게 유리한 여론을 조성했다는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을 수사하기 위해 2018년 6월 특검으로 임명돼 2021년 7월 임기를 마쳤다.


유경민 기자 yookm@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