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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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오염수 방류 소식에 천일염 사재기…해경, 포대갈이 등 불법 행위 ‘꼼짝마’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논란에 대한 후폭풍이 거세다. 국내 활어, 냉장·냉동 어류, 갑각류, 연체동물 등 어패류를 포함한 일본 어패류 수입량이 대폭 줄었다. 특히 주변국에서 안전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국내 ‘소금 사재기 현상’이 대표적이다. 일부 대형 마트에서는 천일염이 동나고,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매출이 급증 추세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불안감으로 인해 전국 곳곳에서 소금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19일 서울 한 대형마트에 소금 수급 관련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연합뉴스

이로 인해 도소매에선 천일염 가격이 눈뜨면 달라질 지경으로 가파르게 뛰고 있는 실정이다. 해양경찰이 시장 질서 교란을 막기 위해 전면전에 나섰다. 해양경찰청은 천일염 가격 상승과 품귀 현상에 따라 강도 높은 단속을 펼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불법 유통·판매 사범을 사전 찾아내 국민들의 안전한 먹거리 질서를 확보하기 위한 취지다. 해경은 천일염 수급이 안정화될 때까지 외국산 소금과 관련해 △국내산 둔갑·유통 행위 △생산 과정의 포대갈이 수법 △재제염 제조 과정에서 첨가로 국내산 허위 표시하는 행위 등을 중점적으로 살펴본다.

아울러 해양수산부와 천일염 불법 사재기 현장을 합동 점검할 예정이다. 해경 관계자는 “해수부, 지자체 등 관계기관과 핫라인을 구축하고 가용인력을 총동원해 천일염 불법행위로 시장 질서를 어지럽히는 행위를 뿌리 뽑겠다. 문제점을 발견하면 적극 신고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인천=강승훈 기자 shkang@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