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케’ 듀오를 형성하는 손흥민(토트넘)의 단짝 해리 케인(잉글랜드)이 독일 바이에른 뮌헨으로 향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온다. 뮌핸행이 유력해 보이는 ‘괴물 수비수’ 김민재(나폴리)와 케인이 함께 한솥밥을 먹을 가능성이 높아지는 모양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역사상 가장 뛰어난 공격수로 평가 받는 케인이 ‘무관’ 토트넘을 강력하게 떠나고 싶어하고 있다.
독일 스카이스포츠는 28일 “뮌헨이 케인과의 계약을 원하고 있다. 하지만 토트넘은 6000만파운드(약 997억원)의 구두 제안을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뮌헨은 케인 영입을 강하게 원한다”며 “뮌헨의 토마스 투헬 감독은 클럽의 의지를 시험할 준비가 됐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영국 BBC는 “케인은 뮌헨 합류를 원하지만 추가 옵션 포함 첫 제안이 너무 낮았다”며 “최소 1억 파운드(약 1659억원)는 제시해야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뮌헨이 케인을 원하지만, 토트넘은 상당한 금액이 아닌 이상 팔 계획이 없다는 것.
토트넘은 ‘레전드’인 케인 이적이 달갑지 않다. 하지만 계약 기간이 2024년 여름까지인 점을 고려하면 그가 떠나려는 것을 막기 어려울 수 있다. 케인이 재계약을 하지 않을 경우 자유계약선수가 돼 막대한 이적료를 벌지 못하고 전력 손실만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케인은 토트넘과 EPL을 대표하는 살아있는 전설이다. 공식전 435경기를 뛰며 280골을 넣으면서 구단 역대 최다 득점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그가 수확한 트로피는 0개. 집계하기도 모호하게 이벤트성에 가까운 ‘아우디컵’이 전부다.
토트넘의 지난 시즌 결과도 암울하다. 케인이 2022∼2023시즌 리그에서 30골을 넣으면서 맹활약했지만 팀은 8위에 그쳤고, 유럽클럽 대항전 출전도 불발됐다.
뮌헨은 팀의 간판 공격수였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르셀로나)가 떠난 이후 스트라이커 자원을 계속 찾고 있다. 케인은 최고의 대안인 셈. 케인 역시 자신의 커리어에 우승컵을 추가하고 싶을 만큼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다. 손흥민과 EPL 최고의 콤비로 꼽히는 케인. 2015년부터 8시즌동안 호흡을 맞추며 두 선수는 역대 최다인 47골을 합작했다. 이제 손흥민의 단짝이 독일로 떠나려고 한다. 그곳엔 김민재가 있을 수 있다. 현재 병역 특례 이행을 위해 군사 훈련을 받고 있는 김민재는 다음 행선지로 뮌헨이 강력하게 꼽힌다. 이미 개인 합의도 완료했다는 보도가 나온다. 케인이 손흥민을 떠나 김민재와 한솥밥을 먹으며 절친인 될지 축구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만일 케인이 이적할 경우 이미 리그 10년 연속 우승을 달성한 뮌헨인 만큼 리그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것은 따놓은 당상이다. 이럴 경우 김민재 역시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에 이어 분데스리가 우승이라는 위업을 달성한다. 이 스토리가 이뤄질 수 있을까. 토트넘 사이의 케인과 뮌헨의 협상만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