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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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연 “연착없는 선전전 지속할 것"…장애인권리예산 요청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서울지하철 9호선 국회의사당역에서 당산역을 열차로 오가며 지하철 탑승 선전전을 지속했다.

 

30일 전장연은 오전 8시쯤부터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의사당역 내 당산 방향 승강장에서 ‘장애인권리입법·권리예산쟁취 지하철 선전전’을 진행했다. 앞서 전날 전장연은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도 예산안 정부안이 국회에 제출되는 오는 9월까지 출근길 지하철 운행을 지연하지 않되, 비폭력·불복종 시민운동 차원의 선전전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 29일 서울 삼각지역에서 전장연 관계자들이 장애인 권리예산 보장 등을 촉구하며 지하철 '연착투쟁' 행동계획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장연은 “2024년 정부 예산안에 장애인권리예산 중 특별교통수단 예산만이라도 반영해달라고 했지만 기획재정부는 어떤 답변도 하지 않고 있다”며 특별교통수단 예산으로 3350억원 편성을 요청했다. 또 “장애인도 이동하고 교육받고 노동하며 감옥같은 시설이 아닌 지역에서 함께 살아갈 권리를 예산으로 보장받기 위한 비폭력·불복종시민운동을 지속할 것”이라며 “출근길 뿐만 아니라 오후와 퇴근길에도 연착 없이 지하철에 탑승하여 지하철 선전전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날 전장연 활동가들은 오전 9시23분쯤 도착한 당산역행 열차에 5~6명씩 나뉘어 탑승했다. 당산역에서 하차한 전장연 활동가들은 반대편 승강장에서 다시 국회의사당역행 열차를 탑승하는 등 오전 10시쯤까지 4차례 의사당역과 당산역을 오가는 탑승 선전전을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별다른 열차 지연은 발생하지 않았다.


김나현 기자 lapiz@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