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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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54.5% “해외 소프트웨어 인력 채용 의사 있다”

입력 : 2023-07-02 12:01:00
수정 : 2023-07-02 10:5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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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 187개사 대상 여론조사 실시
외국인 개발자 채용 장점은 ‘비용 절감’
중소기업 75.4%는 SW 인력 채용 애로

중소기업 절반 이상이 향후 해외 소프트웨어(SW) 인력을 채용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벤처기업부는 3일 SW 인력 채용과 관련해 기업체 187개사, 취업 준비생 773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지난달 13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됐다.

 

중소벤처기업부. 뉴시스

조사에서 현재 외국 국적 직원을 채용한 기업은 27.3%로 나타났으나 향후 외국인 SW 전문인력 채용의사를 피력한 기업은 54.5%로 집계됐다. 한국인 전문인력보다 외국인 경력직 개발자 채용 시 갖는 장점으로는 ‘동일 수준 개발자를 저렴한 임금으로 채용해 비용 절감’(68.4%)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 외에 ‘한국인 근로자의 높은 퇴사율 대비 취업비자 등을 활용해 재직 기간 통제 가능’(40.1%), ‘현지 문화권 이해 및 외국어 능력으로 해외 진출 도움’(36.4%)도 장점으로 꼽혔다. 기업이 선호한 국가로는 인도(36.4%), 베트남(31%), 중국(11.8%) 순으로 나타났다.

 

응답 기업의 60.4%는 외국 SW 인력 채용이 해당국 수출에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고 답했다. 관련 정부 프로그램이 신설될 경우 지원하겠다는 비율은 74.3%에 달했다. 취업준비생의 55%도 외국 SW 전문인력이 국내 중소기업 SW 인력난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응답했다.

 

중소기업의 75.4%는 SW 전문인력 채용 및 유지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력난의 주요 원인으로는(중복응답 허용) ‘대기업과의 연봉 격차로 인한 기업군 간 경쟁 심화’(68.4%), ‘중급이상 개발자 인력 부족’(64.2%)을 가장 많이 택했다.

 

SW 취업 준비생들은 중복 합격 시 67.9%가 대기업을, 26.6%가 중견기업이나 매출액 1000억 이상 기업을 선택할 것이라고 응답했으며, 중소·벤처·스타트업을 선택한 비율은 5.4%에 지나지 않았다. 그 이유로는(중복응답 허용) ‘임금이 적을 것 같아서’(61.1%), ‘직업 안정성이 낮을 것 같아서’(60.5%)를 꼽았다.

 

한국인 SW 전문인력보다 외국인 경력직 개발자 채용 시 장점(중복허용). 중기부 제공

가장 필요로하는 SW 전문 분야로 기업체는 △풀스텍(프론트엔드, 백엔드)(52.4%) △시스템SW 개발자(50.3%) △응용 스프트웨어 개발자(45.9%) 순으로 응답했다. 취업준비생은 △시스템SW 개발자(47.9%) △인공지능(47%) △풀스택(37.9%) 순이었다.

 

이은청 중기부 벤처정책관은 “중기부는 2027년까지 SW 분야를 중심으로 디지털 인재 10만명을 양성해 중소기업에 공급할 예정”이라며 “국내외 유망 청년들과 기업의 채용 수요를 연결해 미스매칭 해소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