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10명 중 4명은 향후 3년 내 폐업을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방역 조치가 점진적으로 완화·해제됐지만 올해 상반기 매출은 10%가량 감소했고, 하반기에도 경기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돼서다.
2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시장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음식점업, 숙박업 등 자영업자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40.8%가 3년 내 폐업을 고려 중이라고 답했다. 폐업을 고려하는 이유로는 영업실적 지속 악화(29.4%), 자금 사정 악화 및 대출상환 부담(16.7%) 등이 꼽혔다.
자영업자 폐업은 현재 진행형이다. 중기중앙회에 따르면 올해 5월까지 지급된 노란우산의 폐업 공제금은 55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4% 증가했다. 노란우산 폐업 공제금은 가입자가 매달 일정한 금액을 납입하면 폐업 시 일시금 또는 분할금 형태로 공제금이 지급되는 중기중앙회의 소상공인 지원제도다.
폐업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경우에도 특별한 대안 없음(22.3%) 등을 포함해 부정적인 이유가 53.1%로 긍정적 이유(25.5%)보다 두 배 이상 컸다.
폐업 시 대출금을 갚을 길이 막막하다는 응답(8.3%)도 있었다. 조사 대상 자영업자의 평균 대출금액은 약 8300만원으로 집계됐다.
자영업자 10명 중 6명 이상은 올해 상반기 매출·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고 대답했다. 평균적으로 매출은 9.8%, 순익은 9.9%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매출이 감소할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이 과반(50.8%)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