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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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조선소 건립 추진 중인 엘살바도르, HJ중공업에서 ‘한 수’ 배우기로

수리조선소 건립을 추진 중인 엘살바도르가 시그프레도 에드가르도 피게로아 대통령실 전략기획실 이사를 비롯한 라울 카스타네다 중미경제통합은행 엘살바도르 소장과 하이메 호세 로페즈 주한엘살바도르대사 등 대통령 사절단 일행을 HJ중공업 부산 영도조선소에 파견했다.

 

3일 HJ중공업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엘살바도르 대통령 사절단이 자국 수리조선소 프로젝트 및 항만개발을 위해 부산 영도 HJ중공업을 둘러봤다.

수리조선소 건립을 추진 중인 엘살바도르가 한국에 대통령 사절단을 파견해 HJ중공업을 견학했다. 사진은 HJ중공업 부산 영도조선소. HJ중공업 제공 

한국항만협회 해외항만개발협력지원센터 초청으로 내한한 이들은 HJ중공업을 찾은 조선소를 둘러보고, 2030부산세계박람회 홍보영상을 시청하며 부산엑스포 유치에 힘을 보태기로 약속했다.

 

앞서 우리 정부는 지난달 엘살바도르 로스초로스 교량 건설 및 도로 확장 사업에 중미경제통합은행(CABEI)과 공동 지원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로스초로스 교량 건설 사업은 엘살바도르의 수도 산살바도르와 서부지역을 연결하는 도로 확장 및 붕괴 위험지역 우회 교량 건설 사업으로, 전체 사업비 4억3000만 달러 중 우리나라 대외경제협력기금과 CABEI가 각각 2억1000만 달러와 2억 달러를 지원한다.

 

대외경제협력기금의 이번 지원은 단일사업 기준 중남미 최대 규모 차관 지원으로, 지난 3월 HJ중공업 관계사인 동부건설이 이 사업을 수주하며 시공사로 선정됐다.

 

HJ중공업은 개척의 역사와 함께 양대 사업부문인 건설업과 조선업을 통해 과거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수리조선소와 필리핀 수빅 조선소 건설 및 운영을 통해 쌓은 노하우와 기술력 등을 소개했다.

 

HJ중공업 관계자는 “대한민국 조선업의 태동지인 HJ중공업의 축적된 경험과 기술력이 엘살바도르 수리조선소 프로젝트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한국과 엘살바도르 양국 간 협력과 신뢰가 한층 더 깊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