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를 한 달여 앞두고 대회 조직위원회가 새만금개발청, 전북도 등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막바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한여름인 8월1일 개영하는 만큼 폭염·폭우 등 자연 재난과 감염병에 철저히 대비하고 안전사고 예방에 최대 역점을 둘 방침이다.
4일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조직위에 따르면 제25회 대회가 열리는 새만금 관광레저용지 1지구 야영장(8.8㎢) 일원에 상하수도와 임시 하수처리장, 폭염에 대비한 덩굴 터널, 주차장 등을 설치하는 기반 공사가 막바지에 치닫고 있다. 야영 활동에 필수 시설인 전력·통신 시설과 화장실(330곳), 샤워장(300곳), 급수대(125곳) 등은 이달 중순까지 구축한다.
자연 재난과 감염병 예방을 위해 안전관리 종합계획을 수립해 자연 재난 등 위기 유형별 대응 행동 매뉴얼을 적용하고 폭염에 대비해 덩굴 터널과 안개 분사 시설을 설치한다. 전북 김제군과 부안군 등 등 인접 시·군에는 실내 대피소 340여곳을 운영한다.
폭우로 인한 야영지 침수 피해 예방을 위해 배수로 설치, 조사료 심기 등을 완료했다. 전북도 도민안전실은 이날 잼버리 현장을 찾아 침수 피해 방지 시설인 간이펌프장과 배수로 구축 상황 등을 집중 점검했다. 잼버리가 열리는 부안 지역은 지난달 24일부터 이날까지 누적 강수량 245㎜를 기록했다. 전북도는 올해는 엘니뇨 영향으로 다음달까지 많은 양의 강수가 전망됨에 따라 당초 계획했던 22개 서브캠프 내 배수로 외에 간이펌프장 100곳을 추가로 설치하기로 했다.
참가자들의 건강 관리를 위한 의료체계도 구축했다. 야영장 내 잼버리 병원 1곳을 비롯해 허브 클리닉과 응급의료소 각각 5곳, 정신건강 진료와 심리 지원을 위한 리스닝이어센터 6곳을 운영한다. 의사, 약사, 간호사 등 의료 인력 176명을 확보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전염병 확산에 대비해 임시 선별진료소와 임시생활시설을 설치한다. 모기, 진드기 등 해충 퇴치를 위한 드론 방제와 함께 포충기·유문등을 설치하고 참가자들에게는 해충 기피제를 지급한다. 외국 참가자들의 출입국과 이동 편의를 위해 비자 발급 절차를 간소화하고 행사장 이동을 위해 45인승 전세 버스 2150대를 준비했다.
최창행 대회 조직위 사무총장은 “세계잼버리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만큼, 상시 비상근무 체제로 전환해 매일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며 “철저한 행사 준비로 세계 청소년들이 마음껏 즐기고 배울 수 있는 축제 마당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새만금 세계잼버리는 다음달 1일부터 12일까지 전 세계 170개국 대원 등 4만3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개최한다. 각국 문화 교류 프로그램과 전통을 엿볼 수 있는 전시, 체험 중심의 48종 143개 영내 프로그램과 전북 14개 시·군의 자연과 전통,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38종 60여개 영외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개·폐영식과 문화 교류의 날에는 K팝과 K댄스 등 콘텐츠로 청소년들에게 화려한 무대를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