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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수 김포시장 “골드라인 안전확보 등 교통문제 해결에 온 힘” [지방기획]

“시민들의 편안한 출퇴근길을 제공해야 할 골드라인에서는 사고 우려가 끊이지 않습니다. 탑승 불편을 넘어 안전과 직결된 만큼 재난 상황으로 인식해 대응할 것입니다.”

 

김병수(사진) 경기 김포시장은 5일 세계일보와 인터뷰에서 최우선 과제로 2량짜리 경전철의 혼잡률 완화를 꼽았다. 출근시간대 정원 대비 탑승 인원이 최대 250% 수준이다. 막연한 불안감이 퍼지고 중앙부처 차원의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 국토부와 경기도 등 상급기관이 머리를 맞대고 있다.

최일선에서 발로 뛰고 있는 김 시장은 “내년 말 예고됐던 전동차 증차는 전방위적 협의로 6개월가량 시기를 앞당겼다”면서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김포∼용산선이 뚫리기 전까지 정부와 끊임없이 소통하며 해볼 수 있는 건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결연한 의지로 출근급행버스(70A∼70D) 확대 운행 및 개화∼김포공항 버스전용차로 개통 만 1개월이 흐른 6월 넷째 주 출근시간 평균 혼잡률이 200% 이하로 개선됐다.

 

김 시장은 지방선거 출마를 결심하며 이미 ‘교통 문제 해결’을 목표로 세웠다고 전했다. 그는 “김포는 서울과 가까운 입지에 청년층 유입 속도가 매우 빨랐다. 이를 발판 삼아 수도권 서부 중심도시로 역동할 수 있음에도 교통이라는 족쇄가 발목을 잡고 있었다”고 판단했다. 철도가 혈관처럼 연결된다면 문화·산업분야 여러 인프라들이 자연스레 뒤따를 것이라 확신하고 서울 5호선 연장과 GTX-D 노선, 김포∼강남(팔당) 실현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평소 ‘아마추어는 단순히 일을 하고, 프로는 결과를 만든다’는 말을 자주하는 김 시장은 민선8기 출범과 함께 행보를 본격화했다. 새 정부의 첫 김포신도시 마련과 5호선 지자체 합의 발표가 맞물리도록 관계기관 설득에 총력을 기울였다. 지난해 11월 서울시·강서구와 ‘지하철 5호선 김포 연장’ 추진에 관한 협약을 체결하고, 같은 날 국토부는 4만6000호 콤팩트시티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그는 “얼마 전 인천 서구와도 공식적 협조를 약속하며 마지막 걸림돌이 사라지는 결실을 맺었다”고 밝게 웃었다.

 

또 다른 관심사는 수자원 활용이다. 산발적 개발 사업으로 도심 산책로가 곳곳에서 끊어진 모습에 주목했다. 김 시장은 “지방하천 중심의 녹지축이 이어지는 수변공원길을 만들려고 한다”며 “장기적으로 한강변 경계 철책 제거에 더해 ‘김포한강 리버파크’ 프로젝트를 통해 우리만의 천혜 자원을 시민들과 더 가까이 둘 것”이라고 밝혔다.


김포=강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