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표시제’로 명동 바가지요금 잡는다

중구, 상인들과 합의… 7월 도입 추진
영업시간 위반·불법 적치행위도 단속

서울 중구가 최근 논란이 커지고 있는 명동거리 가격 부풀리기(바가지요금) 문제 해결을 위해 가격표시제 도입을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구는 지난 7일 명동특구협의회와 만나 관리·감독 강화 방안을 협의했다. 구와 명동특구협의회, 명동상인회는 대책반을 구성해 이달 중 명동거리 상점을 대상으로 가격표시제 도입을 추진하고 관리하기로 했다. 가격표시제는 사업자가 생산·판매하는 물품의 가격을 표시하도록 하는 제도다.

이외에도 명동거리 노점상들의 영업시간 위반, 무질서 및 위생 관리, 불법 적치 행위 등에 대한 단속에 나선다. 위반 사항이 확인되면 행정 조치한다. 상인들 스스로 문제점을 인식하고 자발적인 대책 마련을 수립하도록 서비스 개선 교육 및 캠페인도 병행한다. 구는 서울시와도 힘을 합쳐 △화장품 가게, 일반 음식점, 택시 등 바가지요금 △불법 숙박업소 △상표법 위반 등 주요 사항을 점검하기로 했다.

구는 이번 단속이 1회로 끝나지 않도록 명동 상인들과 함께 장기 대책도 수립한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명동이 관광객들 사이에서 다시 찾고 싶은 관광지가 되도록 상인들과 관광객 불편 사항을 지속해서 점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