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지른 짓이 있으니, 그에 상응한 대가가 따른다. 최근 프로야구 SSG에서 후배를 방망이로 폭행하면서 논란을 일으킨 투수 이원준(25)이 팀에서 쫓겨났다.
SSG는 13일 “어제(12일) 구단 자체 징계 위원회를 열고, 이원준을 퇴단 조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구단은 이번 사안이 프로야구 발전을 저해하는 심각한 사안이라고 판단했다”며 “구단에서 취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제재인 퇴단 조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구단은 이날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이원준에 대한 웨이버 공시도 요청했다.
이원준 외에 후배들에게 얼차려를 가한 2명은 KBO 상벌위원회 결과를 지켜볼 예정이다. SSG는 “얼차려를 지시한 나머지 2명에 대해서는 KBO 상벌위원회의 결과에 따라 조치키로 했다”며 “조만간 재발 방지 대책 등 후속 조치도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다.
최근 SSG 퓨처스(2군) 선수단 내부에서 선배가 기강을 잡기 위해 후배를 폭행하는 폭력사태가 벌어졌다. 폭력은 수많은 선수들이 볼 수 있는 상황에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SSG 컨디셔닝 코치가 피해 선수의 허벅지에서 폭행의 흔적을 발견한 뒤 이를 구단 수뇌부에 보고했다. SSG는 이 사실을 7일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신고했고, 9일에는 경위서를 제출했다.
김원형 SSG 감독도 지난 11일 “감독으로서 제 불찰이라고 생각한다. 요즘 시대에 그러면 안 되는데, 그런 일이 생겨서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