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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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신 공격수 박재용·안재준, 이강인과 함께 AG 나선다

‘파리지엥 슛돌이’ 이강인(PSG)이 올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황선홍호에 승선했다. 와일드카드로는  백승호, 박진섭(이상 전북), 설영우(울산)가 선택됐다. 최전방에는 박재용(안양)과 안재준(부천)이 선다.

 

황선홍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 감독은 14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나설 22명의 최종 명단을 내놨다. 아직 병역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이들은 이번 항저우 대회에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내면 병역 혜택을 받는다.

 

황선홍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 감독이 14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 최종 엔트리 발표를 마친 뒤 기자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뉴스1

황 감독은 공격라인을 두고 고심한 끝에 차출이 쉽지 않은 오현규(셀틱) 등 유럽파 공격수가 아닌 국내파를 선택했다. 황 감독은 K리그2에서 활약 중인 박재용과 안재준을 전방에 세울 계획이다. 지난해 안양에 입단한 박재용은 K리그2 통산 37경기에서 8골(1도움)을 넣었다. 2021년에 부천에서 프로에 데뷔한 안재준은 K리그2 통산 57경기에서 10골(5도움)을 작성했다. 박재용은 193㎝의 장신이고, 안재준 역시 신장 185㎝를 자랑하는 공격수다. 중원에서 이강인의 공을 받는 이들은 타깃형 스트라이커 자원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중원은 역대 그 어떤 팀과 비교해도 부족하지 않아 보인다. 송민규(전북)와 조영욱(김천), 엄원상(울산), 고영준(포항), 정우영(슈투트가르트), 홍현석(헨트), 정호연(광주) 등 국내파와 유럽파가 모두 출동한다. 여기에 중앙 미드필더로 팀의 중심을 잡아줄 와일드카드 백승호(전북)가 가세하면서 허리는 탄탄하다는 평가다. 

 

와일드카드 2장이 사용된 수비 역시 안정감을 갖췄다는 평가다. 박진섭과 설영우가 중심을 잡고 최근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호출을 받아 A매치 데뷔전을 치른 박규현(디나모 드레스덴)과 이재익(이랜드), 이상민(성남), 황재원(대구) 등 K리그 주전급 선수들을 발탁했다.

 

골문은 2019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활약한 이광연(강원)을 비롯해 민성준(인천)과 김정훈(전북)이 지키게 됐다. 

 

황 감독은 “지금도 머리가 복잡할 정도로 어려운 작업이었다”며 “축구대표팀과 K리그에서의 포지션 경쟁력, 멀티성, 협업능력을 중심으로 선수를 선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든 책임은 감독이 지지만 선수들을 믿고 있다”며 “선수들과 혼연일치가 돼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강인에 대해서는 “이전부터 계속 교감을 해왔고, (이강인의) 아시안게임 참가 의지가 강하다”며 “그 전에는 마요르카와 조율했는데 최근 파리 생제르맹으로 이적했기 때문에 더 많은 대화가 필요하다”고 소개했다. 다른 해외파에 대해서는 “이강인 외 다른 선수들도 참가하는 것에 문제가 없다”며 “9월 4일에 완전체로 소집할 예정인데 이 때가 FIFA A매치 기간은 의무차출이라서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황선홍호은 1년 연기돼 오는 9월 개막할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이달 말이나 8월 초 소집이 가능한 K리그 선수들을 위주로 먼저 불러 훈련에 나설 예정이다. 조 추첨은 오는 27일 항저우에서 열린다.

 

◇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최종 명단(22명)

 

△GK= 이광연(강원) 민성준(인천) 김정훈(전북)

 

△DF= 설영우(울산) 박규현(디나모 드레스덴) 이재익(이랜드) 이한범(서울) 박진섭(전북) 이상민(성남) 황재원(대구) 최준(부산)

 

△MF= 정호연(광주) 홍현석(헨트) 백승호 송민규(이상 전북) 정우영(슈트투가르트) 고영준(포항) 이강인(PSG) 엄원상(울산) 조영욱(김천)

 

△FW= 박재용(안양) 안재준(부천)


정필재 기자 rush@segyg.eoc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