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예천군에서 집중호우 실종자를 찾기 위한 관계 당국의 수색작업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경북도에 따르면 전날 폭우로 발생한 실종자 9명이다. 모두 예천에서 발생했다. 남성 4명과 여성 5명의 행방이 불투명하다. 구조당국은 추가 산사태 등의 우려로 밤사이 구조 활동은 중단했다. 날이 밝으면서 인력 1000여명과 장비를 투입해 실종자 수색 활동을 재개하고 수색 범위를 넓히기로 했다.
전날부터 발생한 경북지역 집중호우 사망자는 모두 17명이다. 지역별로 예천 7명, 영주·봉화 각각 4명, 문경 2명이다. 사망자와 실종자는 밤사이 변동이 없으나 부상자는 5명에서 18명으로 늘었다.
피해 집계도 눈덩이처럼 불고 있다. 집중호우로 주민 1471가구 2166명이 밤새 일시 대피했다. 143가구 1563명은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농작물은 1562.8㏊가 침수되거나 유실됐다. 도로 32곳은 통제 중이고 철도 중앙선(청량리∼안동), 영동선(영주∼동해), 경북선(영주∼~김천)은 운행이 중단됐다.
현재 경북은 영덕과 울진을 제외한 20개 시군에 호우경보가 내려졌다. 호우경보는 3시간 강우량이 90㎜ 또는 12시간 강우량이 180㎜ 이상 예상할 때 발령한다.
지난 13일부터 이날까지 사흘 동안 누적 강수량은 상주시 화북면 422㎜, 문경시 문경읍 406㎜, 봉화군 물야면 389㎜ 등이다. 기상청은 경북을 중심으로 시간당 50~80㎜의 매우 강한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