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순복음교회가 케냐 북쪽 라무섬에 지역 아동을 위한 교육센터를 만들어 기증했다. 라무섬은 아프리카에 이슬람교가 처음 전해진 곳이어서 대부분 주민이 이슬람교인이며 구 도심 전체가 세계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될 만큼 유서 깊은 곳이다.
17일 여의도순복음교회에 따르면 총공사비 18만달러(약 2억원)를 들인 ‘굿피플 라무 교육센터’는 지난해 말 착공해 6개월에 거쳐 완공했다. 연면적 975.9㎡ 규모로 1층은 미취학 아동들을 위한 학습 공간, 2층은 초등학생용 공간, 3층은 지역 주민이 함께 사용하는 회의장을 각각 갖췄다.
완공식은 지난 10일 지역 초등학생과 주민, 정부와 지역 공무원, 여의도순복음교회와 국제구호단체(NGO) 굿피플 인터내셔널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굿피플 이사장인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는 완공식 축하인사에서 “2010년부터 케냐에서 의료, 교육, 자립 기반 마련 등 전방위적 지원을 펼쳐온 굿피플이 이번에는 교육센터 건립으로 어린이들이 안심하고 공부할 수 있는 안전한 공간을 만들었다”며 “라무섬 아이들이 이곳에서 꿈과 희망을 마음껏 펼치며 성장하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행사에 참석한 초등학생 프린세스 조엘(10세)은 “이렇게 좋은 시설에서 공부할 수 있어 너무 신나고 공부가 잘될 것 같다”고 말했다.
굿피플은 교육센터에서 방과 후 교실과 보건위생·예체능 교육 등 연령대별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앞으로 이 지역 주민을 위해 보건소와 진료소 건립도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