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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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고’ 증시에… 서학개미 투자 늘었다

상반기 외화증권 결제액 12.6%↑
‘톱10’ 모두 美 주식… 테슬라 1위

해외증시에 투자하는 개인을 일컫는 ‘서학개미’ 투자가 올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을 비롯한 세계 주요국 증시가 올해 상반기 반등한 것에 힘입은 결과로 풀이된다.

1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국내 투자자 외화증권 보관잔액은 998억3000만달러, 결제금액은 1886억8000만달러였다.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하면 외화증권 보관액은 231억4000만달러(30.2%), 결제금액은 211억1000만달러(12.6%) 증가했다.

외화증권 결제금액은 2021년 상반기부터 연속 감소해오다 지난해 하반기 1675억7000만달러로 저점을 찍은 뒤 올해 상반기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외화증권 보관금액은 2021년 상반기 1005억9000만달러로 고점에 이르렀다가 지난해 하반기 766억9000만달러까지 내려간 뒤 이번 상반기에 반등했다.

종류별로 보면 외화 주식이 746억9000만달러로 지난해 하반기 대비 34.9% 늘었고, 외화채권은 251억4000만달러로 지난해 하반기보다 17.9% 증가했다.

시장별로 보면 미국이 전체 보관금액 중 68.4%를 차지하면서 계속 높은 투자 비중을 보였다. 미국을 비롯해 유로시장, 일본, 홍콩, 중국 등 상위 5개 시장이 전체 보관금액의 97.5%를 차지했다. 외화 주식의 경우엔 미국이 654억9000만달러로 전체 외화주식 보관 규모의 87.7%를 차지했는데, 이는 지난해 하반기의 442억3000만달러보다 48.1% 증가한 수치다. 일본주식 보관금액은 31억달러로 미국에 이어 2위였다.

종목별로 보면 결제금액 상위 10개 종목 모두 미국 주식으로 테슬라, 애플, 앤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등이었고, 프로셰어스 울트라프로 QQQ ETF는 지난해 하반기 5위에서 올해 상반기 4위로 올라섰다.


이도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