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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이 ‘폭우 주말 골프’ 논란에 대해 “공직자들의 주말은 자유”라고 말한 것에 대해 전국공무원노조 대구지역본부가 강하게 반발했다.
18일 전공노 대구본부는 성명을 통해 “상황과 직분을 망각하고 골프를 즐긴 홍 시장을 규탄한다”며 “공직자들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 진정으로 시민을 위한 행정을 펼치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전공노 대구본부는 “대구시재난안전대책본부장인 시장이 긴급상황 대처에 부적절한 활동을 했다는 것이 핵심”이라며 “공직자들의 주말을 자유라고 생각한다면 직원들에게는 왜 비상근무를 지시했느냐”고 반문했다.
아울러 “재난상황 발생 유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재난 발생 시 실시간 보고를 받을 수 있는 환경에서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있었느냐가 핵심”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고집불통행정이 아닌 소통행정을 펼칠 때 대구시가 발전하고 시민이 더 행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일갈했다.
앞서 홍 시장은 전국적으로 수해가 발생했던 지난 15일 오전 11시 20분쯤 팔공CC를 찾아 라운딩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며 논란을 자초했다. 이후 비가 많이 오자 1시간여만에 라운딩을 중단했다.
이에 처신이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나왔고 전날 여의도 국회를 찾아 윤재옥 국민의힘 대표와 비공개 면담을 했던 홍 시장은 “부적절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관련 질문에 홍 시장은 “주말에 공무원들이 자유롭게 개인 활동을 하는 것이다. 어떻게 권위주의 시대 정신으로 그런 식으로 질문을 하느냐”라고 받아쳤다.
폭우 관련 대구시 비상 근무자가 1000명이 넘었다는 지적에 “내가 비상근무를 지시한 일이 없다”고 답했다.
아울러 홍 시장은 ‘피해가 없었으나 대비했어야 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미리 대비했으니까 피해가 없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날에도 홍 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대구시 재난대비 메뉴얼에 어긋난 행동을 한 일이 없다”며 “골프를 이용해서 국민 정서법을 빌려 비난 하는건 어쩔수 없지만 아직도 국민 정서법에 기대어 정치 하는건 좀 그렇다”라는 입장을 전했다.
해당 사안 관련 국민의힘 김기현 당대표는 당 기조국과 조직국에 진상조사를 지시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