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은 최근 들어 노후 재테크 관련 상품 개발이나 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고령화 시대와 노후 빈곤에 대한 인식이 확산하면서 노후를 대비한 재테크 상품에 대중의 관심이 많아졌고, 금융권의 새로운 ‘먹거리’가 되었다는 판단하에서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투자협회 전국투자자교육협의회는 퇴직연금을 도입한 일반 기업체 임직원을 대상으로 무료로 퇴직연금 제도에 대한 이해도를 제고하고 노후 설계 방향을 제시하는 ‘찾아가는 연금투자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신청하면 연금전문가가 해당 기업을 직접 방문해 무료로 2시간 동안 연금 가입의 필요성, 퇴직연금 제도(DC와 DB의 차이점 등), 디폴트 옵션 제도, 연금저축과 개인형 퇴직연금(IRP) 제도, 연금자산관리 그리고 연금 세제 등을 교육해 준다. 교육 수강을 원하는 임직원이 50인 이상인 기업이면 어느 기업이나 신청할 수 있다.
신한은행은 최근 연금 수급 고객의 재무설계를 위한 ‘연금 라운지’ 서비스를 오픈했다. 이 서비스는 4대 공적연금 입금 계좌 변경 서비스, 연금 입금 고객 전용 적금 및 대출 상품 추천, 종합소득세·증여세 등을 계산해 주는 간편 세금 계산기 등 연금 수급 고객들에게 도움이 되는 콘텐츠들로 구성돼 있다.
다양한 보험 상품을 통해 노후 비용 지출을 줄이면서 비용 절감 효과도 노릴 수도 있다. 비교적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보험사의 퇴직연금 상품을 이용하는 것도 노후 재테크의 한 방법이다. 메리츠화재, 신한라이프, 한화생명 등 다수 보험사가 관련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은퇴 시점이 다가오는 경우 기존 지출 방식을 바꿀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나온다. 예를 들어 근무처의 법인카드를 이용할 경우 자신의 지출 경향을 온전히 알 수 없기 때문에 이용을 자제하는 등, 계획 있는 소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시중은행의 한 프라이빗뱅커(PB)는 “국민연금·주택연금·사적연금 및 배당수입 등 다양한 부수입을 준비하면서, 소득 전성기 때의 지출 습관을 답습하지 말아야 한다”며 “소득절벽 상황에 부닥칠 시 물가에 적응하고 대비할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