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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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우 이재민 돕자”… 자원봉사자 잇단 발길

충북 곳곳 축사 정리 등 복구작업 총력
자원봉사자·군인·공무원 등 7894명 투입

집중호우로 큰 피해가 발생한 충북에 수해복구를 위한 자원봉사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충북도는 지난 13일부터 이어진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도내 곳곳에서 자원봉사 활동이 이뤄지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22일 자원봉사자들이 충북 청주시 흥덕구 강서1동에서 급류에 휩쓸린 부유물 등을 치우고 있다. 청주시 제공

지난 20일까지 자원봉사자와 군인, 공무원 등 총 7894명이 침수 가옥 정리, 토사 제거, 도로 부유물 제거, 축사 정리 등 복구작업에 힘을 쏟았다.

 

주말에도 총력전이 펼쳐지고 있다. 전날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호계리에서 자원봉사자 214명이 하우스 정리 등을 도왔다. 또 강내면 월곡리에선 봉사자 80명이 수해로 밀려든 쓰레기 수거 등 복구작업을 했다. 대한주택관리사협회 서울시회 회원 30여명도 오송읍 궁평리에서 농작물 수거 등을 했다.

 

청주시 공무원도 1만3000여명이 봉사에 팔을 걷었다. 청주시에 따르면 이번 집중호우로 일반주택 침수 223건, 도로 침수 473건, 농지 침수 397건 등 총 2721건의 피해를 봤다. 인명피해는 사망 15명, 부상 11명, 이재민은 633명 중 121명은 대피 중이다.

 

괴산댐 월류로 총 1815곳에서 피해를 본 괴산군에서도 자원봉사의 손이 모였다. 대한적십자봉사회 괴산지구협의회원 100여 명은 지난 19일부터 4일간 44가구 중 27가구가 침수된 불정면 하문리에서, 영동군의회 의원과 직원, 인천 강화군시설관리공단 직원들도 피해 현장을 찾았다. 경기 의왕시 충청향우회는 청천면 고추 농가에 일손을 돕고 굴착기 1대를 지원하기도 했다.

 

163건의 수해 피해를 본 단양군에선 수해복구에 민관군이 손을 잡았다. 단양자원봉사센터는 봉사자들과 대강면 방곡리 침수 피해 주택에서 청소와 가재도구 등을 정리했다. 3105부대 장병들도 단양읍 기촌리와 단성면 두항리 등 피해 현장에서 지원군 역할을 했다.

 

도 관계자는 “재난현장 통합지원 봉사지원단을 도 자원봉사센터에 설치하고 피해 지역에 자원봉사 인력을 집중 모집 배치할 계획”이라며 “피해복구가 완료될 때까지 1365자원봉사포털이나 시·군 자원봉사센터를 통해 봉사자들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청주=윤교근 기자 segeyu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