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엔자(독감) 유행세가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한여름에도 계속되고 있다.
6일 질병관리청의 감염병 표본감시 주간소식지에 따르면 올해 30주차(7월 23∼29일) 외래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 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 수(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는 15.0명이다. 직전 주(7월 16∼22일)의 17.3명보다는 줄었지만 여전히 2022∼2023년 절기 유행기준(4.9명)보다는 3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통상적으로 독감 환자는 봄을 지나면서 줄어드는 경향을 보이지만 올해는 유독 유행세가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번 절기 독감 의사환자 분율은 올해 8주차(2월 19∼25일) 11.6명까지 떨어졌지만 다시 증가해 20주차(5월 14∼20일)와 21주차(5월 21∼27일) 각각 25.7명까지 늘었다. 이후에는 10명대 중후반∼20명대 초반 수준에서 내려오지 않고 있다.
독감 유행은 취학 아동과 청소년 사이에서 특히 심한 편이다. 30주차 연령대별 의사환자 분율을 보면 7∼12세가 29.7명, 13∼18세가 29.0명으로 단연 높았다.
콧물, 두통, 가래, 인후통 등 감기 증상이 나타나는 급성호흡기감염증의 유행도 여전하다. 아데노바이러스, 파라인플루엔자바이러스(HPIV) 등 바이러스로 인한 급성호흡기감염증 입원 환자 수는 30주차 1604명으로 직전주(1677명)보다 소폭 줄었지만 그 전주인 28주차(1537명)보다는 많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670명)보다는 2배 이상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