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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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칠성요트클럽 국제요트대회 처녀 출전 입상 눈길

박하늘 칠성항해 대표 등 회원, 남해안컵 국제요트대회서 우수한 성적 거둬
요트는 정신력, 끈기, 의지 등 다양한 덕목 갖춰야

경북 포항 '칠성요트클럽'이 국제요트대회에 처녀 출전해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주목을 받고 있다.

 

박하늘(31) 칠성항해 대표와 회원 9명은 지난달 13~16일까지 4일간 부산시 해운대구 수영만, 경남 통영시 도남항, 전남 여수시 웅천마리나 일원에서 열린 '2023 남해안컵 국제요트대회’에 첫 출전해 종합성적 5위 달성, 상금 300만 원을 받았다.

 

포항 '칠성요트클럽'이 '2023 남해안컵 국제요트대회’ 첫 출전해 우수한 성적을 거둔 뒤 환호하고 있다. 칠성항해 제공

올해로 4회째를 맞은 '남해안컵 국제요트대회'는 3개 시·도가 남해안권의 상생발전을 도모하고 다도해와 한려해상국립공원으로 이어지는 남해안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널리 알려 해양레저관광벨트 조성과 저변확대를 통한 요트 대중화에 기여하고자 만들어진 요트대회이다.

 

5개국 26척 400여 명의 선수 및 관계자가 참가한 이번 대회는 1구간 부산~통영, 2구간 통영~여수까지 펼쳐지는 장거리 ‘오프쇼어 레이스(장거리 항해)’경기다. 대회 첫째날 지난달 13일에는 부산 해운대 누리마루 APEC 하우스에서 대회의 화려한 시작을 알리는 개막식을 개최했다. 

 

경기 둘째날(14일)에는 풍랑주의보 발효로 부산~통영까지 1구간 레이스를 15일로 연기해 경기가 진행됐다.

 

또한 경기 셋째날(15일)은 요트경기의 중간 기착지인 통영해양스포츠센터에서 ‘2023 남해안컵 국제요트대회’ 개최 기념 부대행사로 어린이 사생대회, 양말목공예체험, 요트 돛 업사이클링체험, 업사이클링 아트체험, 심폐소생술체험, 요트승선체험 등 다양한 부대행사를 성황리에 마쳤다.

 

경기 마지막날(16일)은 통영~여수까지 2구간 레이스 요트경기와 여수 웅천원형마리나에서 종합시상식과 폐회식이 치러졌다.

 

박하늘 대표는 "첫 출전인 만큼 수상 생각은 전혀 없었는데 운좋게 수상하게 돼 선수들과 함께 기쁨을 만끽한다"며 "저를 비롯한 회원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완주하자는 한마음 한뜻으로 힘을 합친 결과 수상을 하게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포항 '칠성요트클럽'이 '2023 남해안컵 국제요트대회’ 첫 출전해 힘찬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그는 요트의 매력에 대해 "동력없이 오로지 자연의 바람으로 속도를 내는 스포츠이자 팀원들과의 팀워크 도모, 단합하고 화합하는 스포츠라 매우 매력적이다"며 "환동해 중심 도시인 포항시를 대표해 출전한 만큼 항해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를 잘 극복해 좋은 성과를 낸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향후 꿈에 대해 "요트는 크루들만 즐기는 스포츠가 아닌 일반시민들도 함께 즐길수 있는 인프라를 만드는 구심점 역할을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요트 항해 시 주의할 점에 대해 "강한 정신력과 끈기, 의지 등 다양한 덕목을 갖춰야만이 항해를 완주할 수 있다"며 "앞으로 10년 내에 일본과 러시아, 태국으로 요트를 타고 세계여행을 하는 것이 저의 버킷 리스트 중 하나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포항  칠성요트클럽 스키퍼 박하늘,  크루 김보경, 최해강, 백정호, 이민현, 강태원, 이상화, 신태섭, 박봉균, 정연준 등 회원 10명이 참가했다.


포항=이영균 기자 lyg0203@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