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종인 EG.5(에리스)를 ‘관심변이종’으로 지정했다고 영국 가디언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WHO는 이날 XBB.1.9.2로 불리는 오미크론의 하위변이종에서 나온 에리스가 미국과 중국, 영국 등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어 에리스를 관심변이종으로 지정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WHO가 에리스의 위험성을 두고는 기존 관심변이종과 동등한 수준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WHO는 “에리스로 인한 공중보건상 위험은 낮은 수준일 것으로 보고 있다”며 “에리스가 유행 범위 확대와 성장의 이점, 면역 회피 특성을 보여주고 있지만 발병도의 변화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유니버시티칼리지 런던의 크리스티나 페이글 교수는 “에리스가 더 많은 감염자를 낳고 코로나19 감염 후 장기 후유증과 입원환자 증가를 불러올 수 있다”면서도 “다른 변이종보다 심각한 상황을 야기할 것으로 볼 이유는 없는 상태”라고 가디언에 말했다.
리즈대학의 스티븐 그리핀 교수는 “(영국에서) 직장인들의 여름휴가 기간이 끝나고 학생들이 학교로 돌아가면 감염자 수가 급격하게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