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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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외국인 근로자 문화 프로그램’ 확대

市, 필리핀 등 6개국과 MOU 체결

전북 군산시가 지역 산업단지에 근무 중인 외국인 근로자들이 다양한 한국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각국과의 문화교류도 추진한다.

군산시는 10일 소룡동 대상 전분당공장 회의실에서 필리핀, 캄보디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브루나이, 시에라리온 등 6개국 주한대사 등과 군산문화공유도시 조성을 위한 국제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군산시는 산단 내 외국인 근로자들이 다양한 한국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고 각 기업들과 협력해 문화예술 분야 정보·지식 교류와 산단 내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군산도시문화센터 주관으로 오는 23일 대상기업에서 ‘동네 시네마’ 영화를 상영하고, 29일에는 군산새만금컨벤션센터(GSCO)에서 ‘K-팝 콘서트’를 연다. 또 군산 산단 인력이 근대문화역사거리 등 지역 명소 등을 탐방하고 다양한 우리 문화를 향유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군산시는 특히 외국인 근로자들을 위해 군산산단에 건립 중인 복합문화센터 등을 활용해 ‘찾아가는 문화예술 공연’ 등 다양한 문화교류를 추진할 방침이다. 복합문화센터는 지난해 5월부터 총 사업비 97억원을 들여 지상 5층 규모(3018㎡)로 건립 중으로 다음 달 완공할 예정이다. 이곳에는 산단 입주기업들을 위한 민원센터와 기업지원센터, 근로자와 일대 주민을 위한 작은도서관, 평생학습센터 강의실, 다목적 실내구장, 체력단련실, 회의실 등이 들어선다.

강임준 군산시장은 “이번 협약이 군산에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들과 산단에 문화의 새바람을 일으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복합문화센터를 중심으로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선보여 문화공유도시 군산을 세계에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군산=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