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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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카눈' 영향 통제된 도로 등 점차 회복세

대구 간선도로 정상화, 신천동로 통행 재개
경북 도로망도 회복 중, 40개 구간 여전히 통제
울릉도 강풍 주의보 발표 중
포항~울릉 뱃길 썬플라워크루즈 시간 변경 운항

제6호 태풍 '카눈'이 소멸된 가운데 대구와 경북지역은 한때 통제됐던 도로가 잇따라 정상화되는 등 점차 일상을 되찾아가고 있다.

 

11일 경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경북에서는 이날 오전 8시 기준 40개 구간의 도로 교통이 통제됐다. 전날 오후 2시까지는 101개 구간이 통제된 바 있다.

 

제6호 태풍이 지나간 11일 강원세계산림엑스포장 너머로 아침이 밝아오고 있다. 강원산림엑스포조직위 제공

유형별로는 교량 3곳, 하천 도로 11곳, 산간 도로 6곳, 지하차도 5곳, 기타 15곳이다.

 

40개 구간 중 16곳은 침수, 제방 유실, 축대 붕괴, 토사 유출, 도로 유실 등 실제 도로 상황 악화로 교통이 제한됐다.

 

안동시 남후면 광음리 광음교 하천 1.66㎞ 구간은 낙석으로 인해 전날 오후 1시 40분부터 오갈 수 없다. 현장에는 일직 파출소 직원이 교통을 정리 중이다.

 

군위군 부계면 한티로에서도 전날 오후 10시부터 도로 500m가 유실돼 경찰관이 배치됐다.

 

칠곡군 가산면 학산리 산간 도로인 유학로 유학 저수지 5㎞ 일대 구간도 토사가 유출돼 바리게이트가 설치됐다.

 

이밖에도 침수나 산사태 우려 등 선제적 조치를 위해 경북 도내 24곳 구간이 통제 중이다.

 

이 가운데 문경시 동로면 생달리 100m 거리와 경주시 불국사 일주문∼장항 삼거리 12㎞ 거리, 예천군 효자면 명봉리 산117-2∼사곡리458-2(지방도901호선) 604m 거리는 산사태 위험이 있다.

 

울릉군은 11일 오전 7시30분부로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가동했다. 군은 어선·관공선·여객선 피항, 해안가 주차차량 이동조치 완료, 섬의날 시설물 반출, 도동항 가판대 이동, 현수막 철거 완료 등 조치를 취했다. 또 울릉 나리분지 진입로에 있는 '홍살문' 전도위험에 따른 사전 철거를 완료하고 각 부서별 담당마을에 공무원을 배치 완료했다.

 

울릉도는 11일 오전 6시부로 풍랑주의보, 전날 오후 10시부로 강풍주의보가 각각 발령됐다. 태풍 '카눈' 여파로 울릉도에는 현재 순간최대풍속 16.3m/s, 최대 파고는 9.0m이다.

 

포항~울릉을 오가는 여객선은 일부 통제에 들어간 가운데 썬플라워크루즈는 운항 시간이 변경됐고, 엘도라도익스프레스호는 편도운항(울릉입항)중이다.

 

울릉 관내 도로는 전구간 통제 해제됐다.

 

대구지역은 전날 오후 10시 20분부터 신천동로 약 11㎞ 거리 양방향 소통이 재개됐다.

 

침수 우려로 차단기가 설치됐던 대구 북구 도청교 하단도로 약 200m 구간, 신천대로 가창교∼법흥사 약 2㎞ 구간, 신천대로 두산교∼상동교 약 1㎞ 구간도 다시 운행할 수 있다.

 

다만 공항교 하단 회차로 약 100m 구간 중 일부는 침수 상태다. 또 수성구 가천 잠수교, 신천대로 하중도 주차장 진입도로 등 10곳은 아직 소통이 재개되지 않고 있다.


대구·안동=이영균 기자 lyg0203@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