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의 지역자원 연계 청년 창업 사업이 인구 유입 가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사업을 통해 지역 특산물을 활용하고 청년 창업까지 이끌어 내면서 1석 2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다.
13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추진한 지역자원 연계 청년 창업이 2차 사업화 대상 56팀 가운데 타 지역 청년 30팀을 포함한 47팀이 해당 지역으로 전입을 완료했다.
전남도의 민선 8기 공약사업인 이 사업은 타 시·도와 도내 청년이 잠재력 있는 지역 자원과 특산물을 활용한 사업 아이템을 발굴해 인구 감소 16개 군 지역에서 창업하도록 최대 7000만원의 사업화 자금을 지원하는 것이다.
앞서 전남도는 지난해 286팀의 신청자 중 1차로 100팀을 선정해 자원조사 활동을 진행했다.
이 가운데 2차 사업화 가능성이 있는 56팀(타 시·도 30팀, 도내 청년 26팀)을 선정해 재료비부터 인테리어비, 사무실 임차비 등 사업화 자금으로 최대 2000만원을 지원한다.
도는 올 연말에는 성공 가능성이 높은 25개 팀을 선정해 최대 5000만원의 3차 사업고도화 자금을 추가로 지원하기로 했다. 지역자원을 활용해 창업에 성공한 주요 우수 아이템은 △곡성군의 특산품인 토란을 활용해 초콜릿을 제작·판매하는 김재천씨의 ‘초코라니’ △구례의 고급차(茶) 체험장 운영과 티백형 차를 생산 예정인 이가영씨의 ‘고차숨차숨’ △신안군 폐그물을 이용한 수세미 제조와 업사이클 제품을 판매하는 최영모씨의 ‘퍼플웨일’ △강진군 정약용 제다법을 활용한 상품 개발 및 체험 관광 플랫폼 구축 예정인 이진나씨의 ‘하모니’ 등이다.
전남도는 앞으로 지역별 네트워크 구축, 멘토링, 역량 강화, 선진지 견학 및 성과 공유화 프로그램을 지속해서 지원하고, ‘지역자원연계 청년창업 지원사업’ 브랜드(BI)를 개발해 전남형 청년 창업 문화 육성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기로 했다.
김선주 전남도 일자리경제과장은 “이 사업을 통해 잠재력이 많은 청년이 새로운 시각으로 전남의 숨은 자원과 매력을 발견하길 바란다”며 “청년들이 지역에서 창업해 정착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