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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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부산 엑스포 물건너가’ 발언에…與 “국민에 염장 지르는 망언”

국힘 "부산 시민들과 우리 국민들의 용서 구해야 할 중차대한 사안"
박대출 의원실 제공

국민의힘은 13일 '세계 스카우트잼버리 대회 사태를 계기로 2030 부산 엑스포 개최가 물 건너갔다'는 더불어민주당 의원 발언에 이어 여당 부산 의원의 비판에 '지역주의 부활'이라 반박한 것을 두고 비판을 쏟아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이날 자신의 SNS(페이스북)에 "부산 시민과 우리 국민에게 염장 지르는 망발"이라며 "부산 시민들과 우리 국민들의 용서를 구해야 할 중차대한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박 정책위의장은 "부산 엑스포는 부산 시민은 물론 온 국민의 열망을 안고 국가적 역량을 총동원해 유치에 여념이 없는 중차대한 국제행사"라며 "몰랐다면 철없고 무지한 것이고, 알았다면 묵과할 수 없는 매국적 도발"이라고 비판했다.

 

부산시장 출신인 서병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국민적 열망에 배신의 칼날을 꽂았다"고 밝혔다.

 

서 의원은 "민주당 혁신위가 내놓은 결과야 나랑 무슨 상관이 있겠느냐마는 '리더의 무능은 죄'라고 외치고 다닌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 묻겠다"며 "그래서 엑스포 유치는 하자는 거냐? 말자는 거냐"고 반문했다.

 

국민의힘 소속 부산 국회의원(서병수·조경태·이헌승·김도읍·장제원·하태경·백종헌·안병길·박수영·김희곤·정동만·이주환·김미애·전봉민)은 성명을 통해 "부산엑스포 망언도 모자라 '지역주의' 운운하는 민주당은 차라리 부산을 떠나라"고 했다.

 

이들은 "책임있는 사죄와 답변을 할 때까지 모두는 부산시민과 함께 행동에 나설 것임을 선언한다"고 경고했다.

 

내년 총선서 부산 출마가 거론되는 장예찬 청년최고위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의 부산 지역구 최인호, 박재호, 전재수 의원은 왜 가만히 있느냐"며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를 바라는 게 민주당의 속내여서 나서기 부담스럽냐"고 말했다.

 

장 최고위원은 "이런 식이면 대체 부산에서 국회의원 왜 하는거냐"며 "그들이 산업은행 부산 이전에 반대하는 민주당 지도부에 쓴소리 한마디 못하는 허약하고 무능한 모습에 실망한지 오래됐다"고 꼬집었다.

 

김기현 당대표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은 사우디아라비아나 이탈리아 정당인가"라며 "'부산엑스포가 무산되는 것이 민주당의 당리당략에만 부합하기 때문에 유치에 실패하는 것이 좋다'는 민주당의 속셈이 들통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김 대표는 김 원내대변인을 향해 "자신은 부산 지역 출신이 아니니, 부산이야 어찌되든 상관없고 이 대표에게 충성심을 보여 차기 공천만 받으면 된다는 심산이라면, 초선 의원으로 출발하면서부터 이미 잘못된 길로 들어섰다"고 일갈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