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전국 집값이 1년2개월 만에 올랐다. 16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던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집값은 상승 폭이 커졌다.
한국부동산원이 16일 발표한 7월 전국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아파트·연립·단독주택) 매매가격은 0.03% 상승했다. 월간 기준으로 지난해 5월(0.01%) 이후 14개월 만에 첫 상승이다.
6월부터 상승 전환했던 서울 주택 가격은 0.15% 오르며 전월(0.05%)보다 상승 폭이 대폭 커졌다. 송파구(0.56%)와 성동구(0.34%), 강남구(0.33%), 마포구(0.33%) 등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한국부동산원은 “서울은 가격 회복에 대한 기대 심리로 정주 요건이 양호한 지역과 정비 사업이 추진되는 단지 위주로 상승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인천과 경기도 각각 0.14%와 0.16% 오르면서 수도권은 0.15%로 6월(0.03%)보다 상승 폭이 확대됐다.
지방은 여전히 하락세(-0.09%)였지만, 전월(-0.13%)보다는 하락 폭이 줄었다. 대전(-0.07%→0.01%)과 충북(-0.01%→0.02%), 충남(-0.07%→0.01%)은 상승 전환했다.
전국 주택 전셋값도 상승 전환을 목전에 두고 있다. 지난달 0.04% 하락하며 전월(-0.16%)보다 낙폭을 좁혔다.
집값 상승세와 맞물려 신고가 거래 비중도 늘었다. 직방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거래 중 신고가는 1315건(4.23%)으로 전달(4.09%)보다 0.14%포인트 늘었다. 신저가 비중은 1.43%로 전월(1.52%)보다 소폭 줄었다.
신고가 상승액 상위 10개 단지 중 9개가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 용산구 3곳에서 나오면서 지역 쏠림 현상도 두드러졌다. 신고가 상승액 1위는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161㎡)로, 최근 46억원에 거래되면서 이전 최고가인 2017년 4월 24억원에 비해 22억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