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유통업계, 지역 농가와 ‘상생 행보’

농심, 완도 햇다시마 355t 구입
맥도날드, 진도 대파 대량 구매
스타벅스, 쑥·곡물 음료에 활용

유통업계가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다양한 메뉴 개발을 통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농심은 최근 전남 완도군 금일도에서 진행된 다시마 위판(경매)에 참여해 너구리 제품 생산에 사용할 햇다시마 355t을 구매했다고 17일 밝혔다.

사진=농심 제공

농심과 완도의 인연은 1982년 너구리를 출시하며 시작돼 42년째 이어지고 있다. 당시 농심은 차별화된 해물우동의 맛을 구현하기 위해 완도 다시마를 원물 그대로 큼지막하게 넣기로 결정했고 이후 매년 400t 안팎의 다시마를 구매하고 있다. 이는 국내 식품업계 최고 수준이며 올해까지 누적 구매량은 약 1만 7000t에 달한다.

한국맥도날드는 지난달 출시한 ‘진도 대파 크림 크로켓 버거’에 이어 ‘창녕 갈릭 버거’를 선보이며 지역 농가와 상생하고 있다. 진도 대파 버거는 일반 대파보다 맛과 향이 진한 진도 대파를 활용한 제품으로 출시 일주일 만에 50만개 이상이 팔렸다. 맥도날드는 2021년부터 ‘한국의 맛’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국내 지역 특산물을 이용한 버거를 매년 출시하고 있다.

지역 카페 살리기에 나선 기업도 있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지난해 10월부터 시니어 바리스타가 근무하는 지역 카페를 위해 ‘시니어 상생음료’를 개발해 한국시니어클럽협회 회원기관이 운영하는 카페 150여곳에 국내산 쑥과 곡물을 활용한 ‘우리 쑥 곡물 라떼’를 선보였다.

우리 쑥 곡물 라떼는 국내산 쑥과 볶은 곡물 등 우리 농산물을 활용한 음료로 이달 누적 판매량이 5만잔을 돌파했다.


박미영 기자 mypar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