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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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체코 트레비치시 우호도시 협정, 'K-원전 수출 탄력'

지난 3월 체코서 우호도시 의향서 교환 5개월 만에 정식 교류 물꼬 터
김성학 경주부시장 '원자력 산업도시 정체성 바탕으로 공동 노력 강화'

K-원전 수출을 돕기 위해 발 벗고 나선 경북 경주시가 한국수력원자력이 수주에 올인하고 있는 체코 현지에서 큰 성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경주시는 현지시간 지난 18일 체코 트레비치시와 우호도시 협정을 체결하며 K-원전의 유럽 수출에 힘을 보탰다고 21일 밝혔다.

경주시가 체코 트레비치시와 우호도시 협정을 체결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경주시 제공

트레비치 시청에서 열린 우호도시 협정 체결식에는 김성학 경주시 부시장을 단장으로 한 경주시 대표단을 비롯 이동협 경주시의회 부의장, 홍영기 주체코 대한민국 대사, 전혜수 한수원 상생협력처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정은 경주시-트레비치시 간 공식 협정으로 지난 3월 주낙영 경주시장이 체코 현지에서 우호도시 의향서를 상호 교환한 지 5개월 만의 성과다.

 

경주시 대표단과 일행은 협정 체결 후 트레비치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20주년 기념식에 참석하며 양 도시 간 우호 증진을 위한 협력을 다짐했다.

 

트레비치시는 체코 신규원전 건설지인 두코바니 원전이 있는 도시다. 현재 한수원과 대한민국 정부는 체코 신규원전 수주를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내년 하반기 최종 입찰을 앞두고 있는 체코 원전 수주전에는 한수원을 비롯해 프랑스 EDF, 미국 웨스팅하우스가 입찰서를 내고 3파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 3월 주낙영(오른쪽) 경주시장과 파벨 파칼 트레비치 시장이 우호협력 의향서를 체결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경주시는 트레비치시와의 우호도시 협정으로 체코 현지에 K원전에 대한 우호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파벨 파찰 트레비치시장은 "한국의 대표적인 역사문화도시인 경주시와 우호협력 관계를 구축해 대단히 기쁘다"며 "앞으로 문화, 스포츠, 청소년 교류, 원자력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호혜적인 교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성학 경주시부시장은 "향후 양 도시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도시이자 원자력 산업도시로서의 정체성을 바탕으로 원자력 산업에 대한 협력과 정보교류를 추진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홍영기 주체코 대한민국 대사는 "경주-트레비치 간 우호도시 협정을 통해 양국 간의 관계가 더욱 친밀해지고 상호 협력도 강화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경주=이영균 기자 lyg0203@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