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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2023년 성장률 전망 유지…'중국 우려'에 2024년은 소폭 낮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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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4%·내년 2.2%…석달전 대비 내년 전망치만 0.1%p 내려
'증국 부동산 부진 지속'시 올해 1.2%·내년 2% 이하로 낮아질 수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3.5%·내년 2.4% 유지

한국은행이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 1.4%를 유지했다.

그러나 내년 전망치는 중국 경제 부진 우려 등으로 소폭 하향 조정한 2.2%를 제시해 우리 경제의 반등 폭이 당초 기대에 못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4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8월 금통위 금리 결정에 대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뉴스1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기존 입장을 유지, 올해 3% 중반에서 내년 2% 초중반으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24일 발표한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로 1.4%를 제시했다.

이는 지난 5월 경제전망 당시와 같은 수치다.

앞서 한은은 지난해 2월(2.5%) 이후 5월(2.4%), 8월(2.1%), 11월(1.7%), 올해 2월(1.6%), 5월(1.4%) 등 다섯차례에 걸쳐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다가 이번에는 유지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올해 전망치를 유지한 것은 국내 펜트업(pent-up·코로나19로 지연된 소비 재개) 약화, 중국경제의 더딘 회복세,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긴축 우려 등 하방요인과 중국인 단체 관광객 유입, 미국경제 연착륙 가능성 증대 등 상방요인을 함께 고려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한은은 우리 경제가 2분기 중 부진이 완화되는 모습을 보이다가 최근 소비와 수출 개선 흐름이 다소 주춤하고 있지만 하반기 이후 완만한 소비회복, 수출부진 완화 등으로 점차 나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자료=연합뉴스

한은의 올해 경제 전망을 부문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4.1% 증가한 민간소비는 올해 2.0%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5월(2.3%) 전망치와 비교하면 0.3%p 내려갔다.

설비투자 증가율은 지난해 -0.9%에서 올해 -3.0%로 부진이 확대되지만, 건설투자 증가율은 지난해 -2.8%에서 올해 0.7%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재화수출 증가율은 지난해 3.6%에서 올해 0.7%로, 재화수입 증가율은 4.3%에서 -0.8%로 각각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은의 올해 소비자물가와 근원물가(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상승률 전망치는 각각 3.5%와 3.4%가 제시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지난 5월 전망 당시와 같지만 근원물가 전망치는 0.1%p 상향조정됐다.

올해 취업자수 증가폭은 29만명으로 5월 전망수준(25만명)을 상회하겠지만 여전히 작년(82만명) 대비 급감하고, 실업률은 지난해와 같은 2.9%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지난해 298억달러에서 올해 270억달러로 줄었다가 내년 460억달러로 회복할 것으로 예상됐다.

5월에 전망한 240억달러, 450억달러와 비교하면 각각 30억달러와 10억달러 증가했다.

자료=연합뉴스

한은은 이날 내년 우리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5월 당시의 2.3%에서 0.1%p 하향 조정한 2.2%를 제시했다.

한은은 지난해 11월에는 2024년 우리 경제가 2.3%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으나 올해 2월 2.4%로 소폭 높여 잡았다.

그러나 5월 2.3%로 낮춘 뒤 이달 2.2%로 두 차례 연속 하향 조정했다.

내년 성장 반등 폭이 이전 전망에 비해 약해지면서 잠재성장률 수준인 2% 유지가 위협이 되는 선까지 내려왔다.

이 총재는 "중국 성장세 둔화 등을 반영해 내년 성장률을 2.3%에서 2.2%로 소폭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은의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2.4%로 5월 전망치와 같았다.

한은은 우리 경제가 올해 1.4%, 내년 2.2% 성장하는 기본 전망 외에 향후 주요국 경기흐름, 원자재가격 추이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큰 점을 고려, 대안 시나리오를 분석했다.

구체적으로 미국 등 주요국 경제가 양호한 성장 흐름을 지속하면서 정보기술(IT) 경기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면 올해 성장률은 1.5%, 내년은 2.4%로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중국 부동산 부진 지속으로 성장세가 추가 약화되는 경우'에는 올해 1.2∼1.3% 성장에 이어 내년에도 1.9∼2.0%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그래픽=연합뉴스

'지정학 리스크, 이상기후 등으로 원자재가격이 추가 상승하는 경우'에도 올해 성장률이 1.3%, 내년 성장률은 2.1%에 그칠 것으로 분석했다.

한은은 "국내 경제는 지난 5월 전망에 대체로 부합하는 성장과 물가 흐름을 보였으나 하반기 들어 불확실성이 크게 확대된 상황"이라며 "향후에는 팬데믹, 전쟁 등 그간 글로벌 경제를 주도했던 주요 동인 영향이 점차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우리 경제의 내적 동력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