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입주를 앞둔 경남 사천 한 아파트에서 누수, 곰팡이, 창틀 깨짐 등 수많은 하자가 발견된 가운데, 입주예정자들은 사천시에 사용승인을 하지 말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해당 아파트에 입주 예정인 A씨는 지난 2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230㎜ 신발도 들어가지 않는 신발장과 곰팡이와 누수는 물론 난간이 흔들리거나 손으로 만지기만 해도 창틀이 파손되는 등 총체적인 부실공사가 의심되는 신축아파트 실태를 전했다.
24일 사천시에 따르면 내달 입주 예정인 한 아파트 단지에서 현재까지 하자 민원만 약 2만8천건이 접수됐다.
입주 예정자들은 최근 진행된 사전점검에서 이 같은 하자를 발견해 안전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며사용승인을 하지 말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오는 25일 사천시청 앞에서 사용승인 반대 집회도 진행할 예정이다.
시공사가 보수를 거쳐 다시 공개했으나 별반 달라진 게 없다고 한다.
해당 아파트 단지는 지하 2층, 지상 15층, 19개 동 1천295가구 규모로 구성됐다.
사천시 관계자는 “현재까지 안전과 관련한 구조적 문제는 파악되지 않았으며 단순 내부 하자 관련 민원이 대다수”라며 “건축사 자문을 받아 준공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