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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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이강인, 클린스만호 제외… 황희찬·조규성은 선발

9월 유럽 원정 대표팀 명단 발표
황의조 등 해외파 대부분 포함돼
김지수·김준홍 등 생애 첫 승선도

부상 중인 이강인(22·파리 생제르맹)은 결국 축구 대표팀 명단에서 빠졌다. 해외파 대부분이 클린스만호에 승선했고, 김지수(19·브렌트포드)와 김준홍(29·김천 상무), 이순민(29·광주FC)은 생애 처음으로 대표팀 유니폼을 입게 됐다.

이강인

위르겐 클린스만(59)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첫 원정길을 함께할 25명의 대표팀 명단을 28일 공개했다. 한국(국제축구연맹 랭킹 28위)은 다음 달 8일 영국에서 웨일스(35위)와 13일 사우디아라비아(54위)와 평가전을 갖는다.

 

이번 명단엔 사생활 유출 피해를 본 뒤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는 황의조(31·노팅엄 포레스트) 등 해외파 대부분이 포함됐다. 부상인 조규성(25·미트윌란)과 황희찬(27·울버햄프턴), 오현규(22·셀틱)의 이름도 보였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황희찬의 경우 부상이 심각하지 않아 이번 주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에 출전이 가능한 상태”라며 “오현규와 조규성 역시 대표팀 합류 전까지 회복될 것으로 보여 명단에 포함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햄스트링을 다친 이강인은 빠졌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강인의 부상으로 경기 운영에 차질이 생겨 곤란하게 됐다”면서도 “이강인이 조속히 회복해 소속팀에 빠르게 적응하는 것은 물론 아시안게임에도 정상 컨디션으로 참가하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단 선수들도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김준홍의 경우 8월 초 아시안게임 대표팀 소집 훈련 때 안드레아스 쾨프케 골키퍼 코치가 직접 기량을 확인했고, 김지수는 대표팀의 미래로 성장할 가능성을 지켜보기 위해 발탁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순민은 K리그에서 꾸준히 활약하는 선수로 아시안컵 우승 목표를 이루기 위한 변화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백승호(26)와 송민규(23·이상 전북 현대), 정우영(24·슈투트가르트), 박규현(22·드레스덴)은 선발하지 않았다. 아시안게임을 위한 일종의 배려였다. 이들은 황선홍(55)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의 창원 훈련에 합류한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