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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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일번지 양천구, ‘미래교육’ 박람회 개최… 다음달 7∼9일

서울 양천구가 기초 지방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전국 단위 교육박람회를 개최한다. 다음달 7~9일 양천구청 일대에서 열리는 ‘Y교육박람회’는 미래교육 방향에 대한 담론과 진로진학 설계, 미래기술과 평생 학습 트렌드를 종합적으로 체험하는 장이 될 전망이다. 

 

박람회명의 Y는 양천(Yangcheon)의 영문 앞글자와 궁금증을 뜻하는 키워드 와이(WHY)라는 의미를 동시에 담았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28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모든 교육의 시작이 ‘왜’라는 질문에서 출발한다는 것에 착안해 교육 대전환 시대에 새로운 인재상에 대한 해답을 함께 찾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관내 고등학생들과 드론 조종 중인 이기재 양천구청장. 양천구 제공

박람회는 “교육이 바뀌면 미래가 바뀐다”라는 주제로 5개 분야에서 16개 프로그램이 무료로 진행될 예정이다. 첫날인 7일에는 교육 전문가들이 ‘미래를 창조하는 오늘의 교육’을 논하는 ‘Y교육포럼’이 열린다. 양천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이 포럼은 EBS와 양천구가 공동개최한다.

 

하버드대 입학사정관 출신인 폴 윤 교수가 ‘다른 미래가 온다’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 이승섭 카이스트 기계공학과 교수를 좌장으로 황농문 서울대 재료공학과 교수, 황정아 우주물리학자, 정권택 전 삼성경제연구소 인사조직실 전무가 패널 토론을 벌인다. 

 

8일에는 저명인사들이 멘토로 참여하는 프로그램이 열린다.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곽윤기 선수가 토크콘서트 형식으로 진로와 관련해 이야기한다. 해외 대학 진학 컨설팅 기업인 크림슨에듀케이션 최고경영자(CEO) 제이미 비튼, 로봇공학자 한재권 한양대 교수도 각각 멘토로 나서 입시 전략, 인공지능(AI) 결합 로봇 기술을 설명한다.

 

관내 고등학생들과 로봇 체험 중인 이기재 양천구청장. 양천구 제공

8~9일에는 진로·진학 박람회가 열린다. 상산고, 하나고, 세종과학고 등 전국 자율형 사립고 등 17개 학교 담당자와 서울대, 고려대, 이화여대, 서강대, 육군사관학교 등 19개 대학 전·현직 입학사정관의 일대일 상담도 진행된다.

 

박람회가 열리는 3일 동안 4개의 특별존에선 인공지능, 로봇, 드론,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미래기술을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밖에 챗GPT를 활용한 영어스피치 경진대회와 유소년 전국드론축구경진대회가 박람회 기간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마지막날인 9일에는 생성형 인공지능인 챗GPT가 작성한 원고로 겨루는 영어스피치 대회가 열린다. 총 720만원의 상금과 상장을 놓고 예선 통과자 20명이 겨룰 예정이다. 축구공 모양의 드론볼을 상대방 골대에 넣어 승부를 겨루는 전국 드론축구경진대회가 열려 24개 유소년팀이 참여한다.

 

‘Y교육박람회’ 포스터. 양천구 제공

평생학습 분야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강형욱 반려견 행동전문가, 이산 캘리그라피 작가, 노미경 여행작가 등 9개 분야 전문가들의 강연과 체험 프로그램 등이 준비돼 있다.

 

양천구는 올해를 시작으로 매년 Y교육박람회를 열어서 대표 교육박람회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 구청장은 “대한민국 교육이 나아갈 해법을 양천구가 선도적으로 모색하고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박람회를 기획했다”며 “알차게 준비한 Y교육박람회에 많은 분들이 방문해 우리 곁에 온 미래를 경험하고 더 큰 미래를 통찰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규희 기자 lk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