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영광에 소재한 한빛원전민간환경·안전감시위원회가 400여일 후 우리나라 전 해상으로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후쿠시마 원전 방사성 오염수에 대한 감시·조사활동 강화에 나섰다.
한빛원전 민간감시위는 독일의 헬름홀츠 해양연구소 분석자료 인용을 통해 일본 원전 오염수는 쿠로시오 해류와 북태평양 해류를 따라 이동해 7개월 뒤면 제주 앞바다로 유입되고, 400일이 지나면 우리나라 전 해역으로 흘러들어올 것으로 예측했다.
민간감시위는 일본이 방사성 오염수 해양방류를 실시함에 따라 영광주변 해역의 해양방사능 준위 감시와 조사 활동을 더욱 더 강화키로 결정했다고 28일 밝혔다.
민간감시위는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성 오염수 해양 방출로 영광지역 수산업 피해를 가장 크게 걱정하고 있다.
천일염, 영광굴비, 어선어업, 양식어업, 맨손어업 등에 막대한 피해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이에 영광 해역의 수산자원 안전성 감시 강화를 결의한 가운데 일본 정부에 방사성 오염수 해양방류 계획을 전면 철회를 촉구했다.
또 관계기관에 영광을 포함한 전남해역에 대한 강화된 방사능 분석을 제안했다.
한빛원전 민간감시위원회는 "전남 도민의 안전과 영광군민의 피해 최소화를 위해 주기적인 해양 방사능 분석과 감시체계를 구축하고 감시활동을 지속 수행할 예정"이라면서 "우리 바다에서 방사능 오염이 발생할 경우 즉각적으로 알리고 관계기관에 관련 사항을 통보해 대책 마련에 앞장서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가운데 일본이 방류한 오염수 총량은 153만 4000ℓ로 삼중수소 배출 총량이 무려 2460억 베크렐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 1차장은 오늘 정부서울청사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일일 브리핑에서 도쿄전력 측이 밝힌 데이터를 인용해 이같이 밝혔다.
박 차장은 “도쿄전력이 방출 이후 인근 3km 이내 10개 정점에서 측정한 결과는 검출 하한치인 4.6㏃ 미만으로 기준치를 크게 밑돌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방류 직전 탱크인 K4 탱크에서 측정한 69개 핵종 농도와 관련해 핵종별 배출기준 대비 실제 측정값의 비율을 모두 합한 고시 농도 비율 총합은 0.28로 “기준치를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시 농도 비율 총합이 1을 넘으면 오염수는 다시 다핵종 제거설비, 알프스(ALPS)의 정화를 거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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