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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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간 마음고생’ 안수 파티, EPL 브라이튼으로 임대…구단·에이전트·父 모두가 원했다

스페인 라리가 명문 바르셀로나의 공격수 안수 파티. AP 통신 캡처

 

스페인 라리가 명문 바르셀로나 공격수 안수 파티(21·스페인)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으로 임대된다.

 

ESPN 등 외신은 30일(현지시간) 파티가 이적 시장 종료 직전인 이날 바르셀로나를 떠나 브라이튼에 임대됐다고 보도했다. 임대 기간은 내년 6월까지다.

 

이적시장 막바지에 접어든 최근 브라이튼을 비롯해 토트넘 홋스퍼, 첼시(이상 EPL)가 파티의 임대 영입에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토트넘은 같은 리그의 노팅엄 포레스트에서 뛰는 브레넌 존슨(22·영국)과의 계약에 더 가까이 접근한 상황이며, 최근 협상에서 브라이튼이 계약에 더욱 근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파티는 바르셀로나에 계속 남고 싶어했으나 구단과 그의 에이전트, 심지어 부친까지 그가 지난 1년간 바르사를 떠나 다른 팀에서 꾸준히 출전할 것을 주문해왔다.

 

파티는 2019년 17세의 나이에 바르셀로나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함과 동시에 유망주로 각광받았다.

 

하지만 2020년부터 2시즌 내내 무릎과 햄스트링 등 부상에 시달리며 제대로 뛰지 못했다. 2020~21시즌에는 불과 10경기에 출전했고, 2021~22시즌에도 리그 10경기 등 15경기에만 뛰었다.

 

부상이 거의 없었던 지난 시즌에는 리그 36경기 등 51경기에 출전했지만, 2년 간의 부상에 따른 기량 하락으로 10골 4도움만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리그 3경기에 모두 교체 출전하며 사비 에르난데스(43·스페인) 감독의 눈밖에 난 모양새다.

 

지난 1년간 구단과 에이전트는 파티에게 다른 팀에서 뛸 것을 제안해왔고, 파티의 부친도 아들에게 팀을 떠나라고 조언했다. 특히 파티의 부친은 아들이 경기에 정상적으로 뛰는 것을 바라고 있으며, 바르셀로나가 아들을 대하는 방식에 불만을 가져오기도 했다.

 

파티와 바르셀로나와의 계약은 2027년까지다. 그의 바이아웃은 10억 유로(약 1조 4460억)에 달한다.

 

한편 바르셀로나는 파티와 함께 클레망 랑글레(28·프랑스)를 임대 등으로 보내고 그 빈 자리를 맨체스터 시티의 주앙 칸셀루(29)와 첼시(이상 EPL)의 주앙 펠릭스(24·이상 포르투갈)로 채운다는 계획이다. 현재 랑글레는 EPL의 아스톤 빌라로 임대가 유력하다.


정재우 온라인 뉴스 기자 wampc@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