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방탄 단식”이라며 “단식이 아니라 사퇴가 답”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대표의 단식 선언 소식을 전하며 “아무런 감동도, 울림도, 안타까움도 없는 단식”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지난 1년간 스스로의 잘못과 허물 때문에 과반 의석을 갖고도 야당 역할과 책임을 제대로 하지 못해 놓고 이제 와서생뚱맞게 무슨 단식이냐”며 “구속을 피하기 위한 방탄 단식이냐”고 반문했다.
또 “단식이 아니라 사퇴가 답”이라며 “헌정 질서와 민주주의를 지키는 일은 국민이 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제1야당, 거대야당을 이끌고 있으면서 직무를 유기하겠다는 것과 다름 아니다"라며 “정히 자신의 사법리스크가 두렵고 체포동의안 처리가 두려우면 불체포특권을 포기하면 되는데 왜 자꾸 민생 발목 잡는 일을 하는지 참 답답하다"고 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연 당 대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사즉생의 각오로 민주주의 파괴를 막아내겠다”며 "마지막 수단으로 오늘부터 무기한 단식을 시작한다”고 선언했다.
이 대표는 오후 1시부터 국회 본관 앞에 설치한 천막에서 단식 투쟁에 들어갔다. 천막에는 '무너지는 민주주의 다시 세우겠습니다'라는 현수막이 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