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는 31일 서울 코엑스에서 ‘MZ 세대가 지향하는 저출산 극복 대책 논문 경진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결혼과 출산의 당사자인 MZ(1990년초∼2000년대초 출생) 세대가 스스로 인구 문제 해결에 동참하는 계기 제공과 인식 개선을 위해 마련됐다. 지난 6월부터 약 한 달간 진행된 논문 접수 결과 총 109건의 논문이 접수됐고, 이 중 1·2차 서면 심사를 거쳐 최종 10개 팀이 이날 본선에 출전했다.
최우수상을 받은 박효진 대구대학교 난임연구소 연구원은 생식 세포를 냉동 보관해 40대 이후에도 출산 지원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논문 발표로 심사위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우수상을 받은 숙명여대 송스란 발표자는 둘째 자녀 출산 지원을 중심으로 저출산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한다며 새로운 관점에서 접근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장려상을 받은 숭실대 ‘별빛바람팀’은 정부의 출산 지원 제도를 공학적으로 분석해 출생아 1명당 필요한 예산과 이를 회수할 수 있는 기간 등을 수식화 해 눈길을 끌었다.
이밖에도 소아청소년과 의사 별도 양성, 대학 연애 교양과정 신설 등 연애‧결혼‧출산 장려를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가 제시됐다.
구자열 무역협회 회장은 “기업과 사회 구성원 모두는 결혼과 출산에 대한 미래 세대의 인식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면서 “무역협회도 저출산 관련 정책 건의 등 출산‧양육 친화적 기업문화 조성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통해 국가적 문제 해결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무역협회는 다음 달부터 7만 회원사를 대상으로 한 ‘출산‧양육 친화 모범 수출기업 공모전’을 실시하는 등 양육 친화적 문화가 무역업계 전반에 확산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지속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