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김진태 “홍범도 장군, 동지 학살 유력 용의자… 흉상 철거가 맞다”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육군사관학교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철거가 맞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지사는 3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1921년 소련 적군(赤軍)에 의해 우리 독립군 수백 수천 명이 몰살당한 자유시 참변으로 우리 무장독립군은 사실상 궤멸됐다. 사료에 의해 홍범도 장군이 이 사건에서 소련 편에 가담했다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연합뉴스

그는 이어 “자유시 참변 이후 홍범도는 레닌에게 권총을 하사받고 평생 차고 다녔다고 한다. 그럼 우리 독립군을 살육했다는 사람을 다른 데도 아닌 육사에 모셔놓고 생도들에게 뭘 배우라는 것인가”라며 “천보만보를 양보해도 동지를 학살한 사건의 유력 용의자”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정희 대통령이 1962년 건국훈장을 추서했으니 더 따지지 말라고? 그땐 자료가 미흡하고 몰라서 그랬을 수 있지만 지금은 다르다”며 “새로 드러난 사실을 알고도 홍범도 동상에 굳이 예를 표하고 싶다면 그대들의 조국은 어디인가”라고 되물었다.

 

앞서 군이 육군사관학교에 설치된 홍범도 장군 등 독립운동가 5명의 흉상을 철거하기로 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현재 육사 충무관 앞에는 홍범도·김좌진·지청천·이범석 장군과 신흥무관학교 설립자 이회영 선생의 흉상이 설치돼 있다.


춘천=배상철 기자 bsc@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