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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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 ‘탄소중립 클러스터 조성사업’ 탄력

2024년도 정부 예산안에 반영
450억 투입… 2028년 준공

전남 해남군이 추진하는 탄소중립(녹색융합) 클러스터 조성사업이 2024년 정부 예산안에 반영되면서 탄력을 받게 됐다.

31일 해남군에 따르면 민선 8기 역점사업인 탄소중립 클러스터는 태양광 사용 후 패널의 재처리 기술 연구개발과 실증화, 판로개척 등 전주기 지원시설을 갖추는 게 핵심 사업이다. 환경부에서 총사업비 450억원을 투입해 솔라시도 기업도시 3만4000㎡ 면적에 조성할 계획이다.

탄소중립(녹색융합) 클러스터 조감도. 해남군 제공

클러스터 내에는 연구개발(R&D) 시설과 실증 테스트베드, 시험·인증센터, 기업지원시설 등이 들어선다. 국회 예산심의가 끝나면 2024년 기본구상계획 용역을 실시할 계획으로 2028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태양광 발전 보급이 늘면서 사용 후 패널 발생량 또한 급증하는 추세로 2029년에는 전국적으로 6796t의 사용 후 패널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탄소중립 클러스터가 조성되면 태양광 사용 후 패널 재활용 및 재이용 기반 기술을 개발하고 산업을 육성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자원순환 경제를 구축하고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으로 군은 기대하고 있다.

이번 성과는 그동안 명현관 해남군수가 직접 환경부 등 관련 부처를 수차례 찾아 국비 확보를 건의하고, 기본계획구상 용역과 타당성 조사 용역을 추진하는 등 2년여에 걸친 유치 노력의 결과다.

해남군은 앞서 도내 대학 및 연구기관, 기업 등 21곳에 참여 의향조사와 협의도 진행해 온 만큼 클러스터의 성공적 정착과 운영을 위한 관련 기관·기업들의 적극적인 협력도 이끌어낼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명 군수는 “대통령 전남공약인 친환경 재생에너지 산업벨트 조성의 일환으로 추진해온 탄소중립 클러스터 조성이 이번 정부 예산안 통과로 구체적인 윤곽을 드러내며 성과를 보이고 있다”며 “탄소중립 일번지 해남을 향한 신규 사업 발굴과 국비 확보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해남=김선덕 기자 sdkim@segye.com